점심시간 산책로 걷기…함께 걸으니 더 열심

해남종합병원 21명 단체 걷기

2025-04-21     조아름 기자
해남종합병원 간호부, 영양과, 조제실 등 직원 21명이 ‘따로 또 같이! 건강해남’ 걷기 챌린지에 단체로 참여하고 있다.

 

 “점심 먹고 어디 걸을까요?” 해남종합병원 점심시간, 직원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오가는 말이다.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후 걷기에 나서는 건 어느새 병원 직원들의 일상이 됐다.
해남종합병원 임직원 21명이 ‘따로 또 같이! 건강해남’ 걷기 챌린지에 단체로 참여했다. 혼자서도 걷고, 함께 걷는 챌린지. 해남종합병원의 간호부, 영양과, 조제실 등 각 부서에서 자발적으로 모인 직원들은 꾸준히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병원 내에는 해남군 걷기 챌린지에 그동안 열성적으로 참여해온 직원들이 많다. 걷기 챌린지가 직원들 가운데 조금씩 입소문이 나면서 걷기 문화도 더욱 확산됐다. 
이번 단체 걷기 챌린지를 제안한 간호과 남현옥 간호차장은 “병원 직원들이 점심시간에 걷기를 많이 하는데 이왕이면 단체 걷기에 참여하면 더 좋을 것 같아 참여하게 됐다. 한 팀으로 묶이니 서로 걸음 수를 확인할 수 있고, 자극도 받아 더 열심히 걷게 된다”고 말했다.
또 “병원 주변 환경이 걷기에 좋아서 어려움 없이 걷기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직원들은 병원 업무로 바쁜 와중에도 점심시간에 30분 정도 걷기를 하며 건강을 챙기고 있다. 병원은 아픈 사람들을 가장 가까이서 마주하는 곳이니, 운동하며 건강한 삶을 실천하려는 것이다. 
직원들은 걷기에 최적화된 병원 주변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병원 뒤 산책하기 좋은 오솔길이 있어 금강골까지 걷거나, 보건소 둘레길을 지나 우슬경기장까지 여유 있게 다녀올 수 있다. 또 날씨가 풀리면 황토 산책길을 맨발로 걸으며, 몸을 풀기도 한다. 
직원들은 일을 하며 직무에 따라 하루 2,000~3,000보, 많게는 8,000보를 채운다. 하지만 시간을 내 자연 속에서 걸으면서 건강뿐만 아니라 활력이 생겼다고 입을 모았다. 
조제실 박영순 과장은 “걷고 나면 잠이 더 잘 오고, 하루가 더 가볍다”며 “그동안 꾸준히 챌린지를 참여해왔는데 걷기가 일상에 큰 활력소가 된다”고 말했다. 
걷기를 시작하면서 신체 변화나 건강 개선을 느꼈다는 직원들이 많다. 점심시간 외에도 직원들은 출근 전, 퇴근 후에 일상적으로 집 주변 공원 등을 걸어 목표량을 채우고 있다. 
워크온 앱 내에서 서로의 걸음 수를 확인할 수 있고, 다음날에는 자연스럽게 “어제 몇 보 걸었어?”라는 대화가 오간다. 
남현옥 간호차장은 “단체 참여를 통해 직원들 사이 소통도 활발해지고, 서로의 생활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주말에도 일부러 시간을 내 걷는 직원들도 늘었다”고 말했다. 
한편 ‘걷기 성지 해남’을 표방하는 해남군은 3월부터 함께 걷는 문화를 확산하고자 ‘따로 또 같이, 건강해남’ 단체 걷기 챌린지를 운영하며, 해남우리신문은 신문에 참여 단체를 소개한다. 
이번 단체 걷기 참여팀은 87개 팀 766명이 참여한다. 구성원 5~10명 58팀, 11~20명 21팀, 21~30명 5팀, 31명 이상 3팀이며, 총 걷기 기간은 3월26일부터 5월6일까지 5주간 지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