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맛, 해남의 맛이다!…봄 입맛 회무침

 해남읍 고도리 오일장터 안 ‘수아네식당’은 해남 맛집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봄철 새콤달콤 회무침을 찾는 이들이 많다. 
14년 넘게 식당을 운영하는 김분임(64) 사장은 신선한 제철음식과 깊은 손맛으로 해남의 맛을 내 외지에서도 많이 찾고 있다. 
옥천에서 백반집을 5년 넘게 운영, 고도리 오일장터에서 제철음식 전문점을 운영한 지는 9년이 넘었다. 딸 이름을 식당 간판에 내건 만큼, 음식을 준비하는 손길에 정성이 더해진다.
오랜 단골손님들을 이끄는 데는 남다른 손맛에 있다. 이 집 음식을 먹어본 손님들은 ‘음식 맛이 깊다’, ‘옛날에 엄마가 해주는 맛이다’, ‘토종 입맛에 잘 맞는다’는 칭찬을 남긴다. 
이 식당 주메뉴는 회무침과 갈치찜, 병어찜 등이다. 김 사장은 손님상에 올리는 모든 양념과 반찬을 직접 만든다. 
특히 회무침의 주재료인 고추장을 매년 직접 담그는데, 고향이 전북 순창인 김 사장은 어릴 적부터 어깨너머 봤던 탓인지 장도 잘 담근다. 찹쌀풀에 고춧가루, 메주가루, 물엿, 소주 등을 넣고 숙성시켜 사용하며, 회무침 양념은 고추장에 식초와 마늘 등을 넣어 칼칼하게 만드는 편이다. 
회무침은 계절 따라 식재료가 바뀐다. 요즘은 낙지, 갑오징어, 바지락, 간재미가 주로 식탁에 오른다. 낙지, 갑오징어, 바지락은 살짝 데쳐서 양념과 양파, 미나리, 사과, 콜라비 등을 넣어 버무린다.
매콤 칼칼한 회무침은 밥도둑이다. 양푼에 밥과 김가루, 참기름을 둘러 회무침과 비벼 먹는 것이 별미로, 이 맛에 반해 이 집을 찾는 손님들이 줄을 잇는다.
김분임 사장은 “비법은 따로 없지만, 매일 정성으로 만드니 손님들이 맛있게 드신다”고 말했다. 
‘수아네식당’은 갈치찜과 병어찜으로도 유명하다. 계절마다 제철 식재료를 더하기 때문에 조리법도 바뀐다. 무, 감자, 늙은 호박 등을 넣어 생선과 조리는데 이 맛이 일품이다. 
주메뉴와 함께 식탁에는 게장, 젓갈, 김치, 제철 나물 등 날마다 반찬이 달라진다. 김 사장은 직접 만든 반찬들만 식탁에 올리는데, 음식을 양껏 차리지 않으면 성에 차지 않아 매일 적어도 12첩의 반찬을 올린다. 

김분임 사장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정성으로, 정성을 들일수록 맛이 깊어진다는 것이다. 
주인장은 장터 어물전에서 게, 새우, 바지락 등 신선한 해산물을 공수한다. 신선한 재료에 주인장의 손맛이 더해지니 오는 손님들이 단골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봄철에는 직접 담은 칠게장, 굴무침, 토하젓무침, 게장, 꼬막무침 등이 식탁에 올라 이 반찬만으로도 밥 한 공기 뚝딱이다. 여기에 취나물, 오이소박이, 김치 등도 힘을 보탠다. 김 사장은 2~3일에 한 번씩 새김치를 담아서 식탁에 올린다.  
‘수아네식당’은 종업원 없이 김 사장이 혼자 운영하기 때문에, 미리 예약하면 좋다. 
메뉴 가격은 4인 기준 병어찜과 갈치찜은 7만원. 회무침은 바지락, 간재미 8만원, 낙지, 갑오징어는 9만원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오후 2~9시까지며, 휴무일은 일요일이다.    

매주 ‘맛의 수도 해남, 이 맛에 해남 산다’ 이용의 날
4월 셋째 주는 새콤달콤 봄철 입맛을 사로잡는 회무침 전문 식당을 이용하는 날이다. ‘수아네식당’ 해남읍 중앙2로116-15 (532-1580), ‘고천암식당’ 황산면 고천암로801 (536-3155), ‘곤드레만드레’ 해남읍 서초길12 (537-2020), ‘하마’ 해남읍 교육청길16-8 (537-1963), ‘여로’ 해남읍 수성4길19-1 (536-3031), ‘술시’ 해남읍 구교2길34 (536-8805), ‘태영식당’ 문내면 동영길45 (535-4790) 등이다. 
식당자료 제공 :  해남군 관광실 위생팀   
※식당 명단은 해남군 문화관광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https://www.haenam.go.kr/index.9is?contentUid=ff808081963cb117019641ff57156f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