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호해역 김양식 재개로, 올해 물김 위판액 최대

만호해역 139억 위판액 송지 어란위판장도 활기

2025-04-28     박영자 기자
만호해역 김양식 재개로 송지면 어란위판장이 활기를 찾은 가운데 위판액도 최대치를 찍었다.

 

 바다수온 저하로 이미 종료돼야 할 물김위판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4월22일 기준 올해 물김생산량은 총 8만3,737톤, 위판액은 1,225억5,300만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생산량과 위판액이다. 
특히 올해 물김 위판량이 지난해 비해 30%가량 늘어난 것은 만호해역 물김 생산 때문이다.
지난해는 진도 어민들과의 분쟁으로 만호해역 김양식이 중단됐지만 올해 다시 재개되면서 해남 물김 생산량과 위판액을 견인했다. 
만호해역 김양식 면적은 1,119ha로 해남전체 김양식 면적 8,254ha 중 13.6%를 차지한다. 만호해역에선 올해 물김 1만6,038톤을 생산, 139억3,770만원의 위판액을 기록했는데 이는 해남군 물김 총생산량의 19.6%, 위판액은 11.4%를 차지한다.
올해 물김생산은 바다수온 하락으로 이번 주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물김생산량은 만호해역 상실로 올해보다 적은 6만1,492톤을 기록했다. 그러나 면적이 줄었는데도 김가격 폭등으로 총 위판액은 1,138억5,000만원을 기록했었다.
올해 물김 위판과 관련해 달라진 것은 송지 어란 위판장의 활기다.
4월22일 기준 올해 어란위판장에서 거래된 물김은 3만4,356톤, 위판액은 477억8,400만원이다. 이중 만호해역에서 생산된 물김은 1만6,038톤으로 어란위판장 물김 거래량의 46.7%를 차지했다.  
이와 달리 지난해는 물김 위판액이 2023년에 비해 58%까지 껑충 뛰며 역대 최고액을 찍었지만 만호해역 김양식장을 잃어버린 송지면 어란마을은 외국인 노동자 절반 가까이가 떠나고 겨울철이면 사람들로 붐비던 편의점과 식당 등 지역 상권도 크게 위축됐었다. 
특히 어란 위판장도 경매 진행 호루라기 소리와 경매가를 확인하기 위해 몰려드는 어민들의 발길이 줄고 공기가 무거웠다. 
그러나 만호해역 김양식 재개로 다시 활기를 띤 어란 위판장에선 4월23일 오늘도 물김위판이 이어졌다.  
만호해역 김양식 재개는 박지원 국회의원과 해남군, 해남군수협이 적극 나서고 여기에 진도군과 진도수협이 상생을 도모하면서 일단락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