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스마트폰 활용은 나의 경쟁력

2025-04-28     김은정/디지털 강사
              김은정/디지털 강사

 

 한때 정부 및 각 지자체는 글을 읽지 못하는 어르신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선물하고자 한글 지도를 중요 정책으로 삼았다. 
한글을 배운다는 것은 글을 깨치는 차원을 넘어 세상과의 소통에 힘이 생기고 자존감 향상으로, 삶이 단단해지고 당당해짐을 의미하기에 중요 정책으로 삼았을 것이다. 
이젠 그 자리를 스마트폰 교육이 대체하고 있다. 정보와 소비, 교육, 문화 등 모든 것이 스마트폰 안에서 이뤄지고 있다. 
AI가 국가경쟁력이라는 시대에 우린 살고 있다. 즉 스마트폰 활용은 넓게는 국가경쟁력, 개인으로선 삶의 질 향상, 주체적인 삶의 척도가 된 것이다.  
해남군이 정보격차를 줄이고 군민 개개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찾아가는 스마트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2월, 농한기를 이용한 디지털 교육에 강사 자격으로 문내면, 산이면, 화원면 마을회관을 찾았다. 
농촌의 노령화로 참여대상은 60대부터 80대 특히, 70대 어르신들의 참여율이 높았다. 
교육 내용은 스마트폰 기초 및 활용, 모바일 신분증, 전화금융사기 예방 앱, SNS 활용, 건강관리 앱, 해남 소통넷 앱 설치 및 가입하기 등으로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게 이뤄졌다. 교육은 1회 2시간, 내가 지도한 주민들은 200명이었다.  
주민들은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활용하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먼저, 와이파이 연결과 스마트폰 기본 설정, 카톡 음성문자 보내기, 의심스러운 링크나 전화번호 차단 및 개인정보의 중요성과 군정의 소식을 함께 공유하는 ‘소통넷’에 대해 설명해 드리고 설치를 도왔다. 또 스마트폰을 이미 사용 중이지만 사진 전송, 앱 설치 등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겐 방법을 안내했다.
한 번도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촬영하지 못하신 분은 교육 후 “제 손으로 찍었어요!”라며 자녀와 손주에게 카톡으로 음성문자와 사진을 보내고, 바로 답장이오니 얼굴에 기쁨이 넘친다. 기뻐하고 행복해하시는 모습에 진정한 보람을 느꼈다. 
이번 교육은 단순한 기술을 전달하는 것 이상이었다. 디지털 세계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며 변화에 적응하는 것. 그것은 자신감으로, 생활의 편리함과 효율성을 알게 되는 데로 이어졌다. 스마트폰의 다양한 활용은 사람들과의 소통, 정보격차의 해소 등으로 더 건강한 해남을 만들게 된다. 그러한 과정을 주민들이 배우고 인식할 때 나 또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또 이번 교육을 통해 농촌 주민들의 배움에 대한 의지와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늘 새로움을 추구하는 해남군민이라는 기쁨도 얻었다.  
마을로 찾아가는 ‘생활 밀착형’ 스마트폰 교육은 분명 ‘행복한 해남군’으로 거듭나는 길임도 느꼈다. 고령화 시대 다양한 정보로부터 소외되지 않는 어르신들의 삶, 정보격차 없는 행복한 해남군 만들기에 작은 힘을 보태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