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명 도전, 비록 탈락했지만…활력 넘치는 교실
우수영중학교 1학년들 단체걷기, 팀워크에 최고
문내면 우수영중학교(교장 이천호) 1학년 학생들과 교사들이 ‘따로 또 같이! 건강해남’ 걷기 챌린지에 도전 중이다. 학생들과 교사들은 매일 8,000보 걷기를 목표로, 건강과 팀워크를 기르고 있다.
단체걷기 챌린지 시작은 보건 수업에서 비롯됐다. 이민하 보건교사는 수업 시간에 건강 증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학생들에게 함께 걷기를 제안했다.
학생들은 열심히 참여하기로 약속했고 1학년 학생 19명과 담임 송서연 교사, 부담임 정경선 교사, 이민하 보건교사는 한 달째 걷기를 실천하고 있다.
이민하 교사는 “학생들이 건강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챌린지에 참여한 학생들은 처음에는 의무감으로 시작했지만, 점차 걷기의 즐거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나현진 학생은 “챌린지 이전에는 보통 2,000~3,000보를 걸었다. 매일 걷기가 귀찮고 힘들지만, 목표를 달성했을 때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걸어서 등하교를 하거나, 방과 후에 운동장을 돌며 8,000보를 채우기 위해 노력한다.
이예나 학생은 “친구와 함께 8,000보를 채우려고 바닷가에 가기도 한다. 걸으며 게임도 하면서 재밌게 걸음수를 채운다”고 말했다.
그런데 처음에는 22명이 시작했지만 지금까지 빠짐없이 걸어온 이들은 단 8명이다. 1학년 학생 6명과 교사 2명이다. 오태범, 최지후, 장소율, 정유림, 나현진, 전샘이깊은물 학생과 정경선 교사, 이민하 보건교사다.
걷기 기간이 길다 보니,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워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학생들은 아침에 휴대폰을 제출해 오후 하교할 때 받기 때문에, 걸을 수 있는 시간이 적었다고 입을 모았다.
학생들은 “방과후에 학원을 가면 시간이 부족해 8,000보를 채우는 것이 쉽지 않다. 3주차에 고비를 느꼈고 탈락하게 됐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워크온 앱을 통해 서로의 걸음수를 체크하며 서로 격려하는 즐거움도 느끼고 있다.
한편 2만원의 보상이 부족하다는 학생들도 있었다. 2만원보다 보상이 더 컸으면 열심히 할 것 같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얼마면 되겠냐는 질문에 “5만원”, “10만원”, “20만원이면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큰 소리로 신나게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