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염에 녹아내린 마을…‘해남 100개 단체의 마음’ 갑니다

영덕군 영덕읍 석리마을 성금 4,550만원 전달

2025-05-12     박영자 기자
‘해남 100개 단체의 마음’에 모아진 성금 4,550만원은 전 마을이 전소된 경북 영덕군 영덕읍 석리마을에 전달된다.(사진제공 영덕군청)

 

 ‘산불피해 돕기-땅끝해남 100개 단체의 마음’에 모아진 성금 4,550만원은 전 마을이 화염에 녹아내려 버린 경북 영덕군 영덕읍 석리마을(이장 이미상)에 전해진다. 
영덕읍 석리마을은 모든 집들이 바다를 향해 가파른 절벽에 자리잡고 있어 60가구 중 54가구가 산불에 전소됐다. 
해안절벽의 집들이 따개비처럼 붙어있다고 해서 따개비마을로도 불리는 이곳은 멀쩡한 집을 찾기가 힘들 정도로 마을 자체가 폐허가 됐고 미처 대피하지 못한 어르신은 목숨을 잃었다. 
고령층이 주로 거주하는 이곳 마을은 집과 집을 연결하는 도로도 차량운행이 어려운 좁은 골목길이어서 5월7일에야 불에 탄 집들의 철거가 시작됐다.
성금 전달은 5월9일 ‘산불피해 돕기 땅끝해남 100개 단체의 마음’ 사무국장을 맡은 해남우리신문 최원묵 대표이사가 마을을 직접 찾아가 이미상 이장에게 전달한다. 성금 전달식에는 영덕군청 직원들도 함께한다. 성금이 전달될 영덕읍 석리마을은 영덕군청의 추천으로 이뤄졌다. 
석리 이미상 이장은 “60가구 중 54가구가 전소됐지만 산불피해가 발생한지 1달 보름이 지난 이제야 겨우 철거가 시작됐고 언제 복구될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편 ‘산불피해 돕기-땅끝해남 100개 단체의 마음’은 경북 산불피해를 돕기 위해 구성된 해남사회단체로, 4월 한달간 성금모금운동을 전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