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 이상 마을주민에게 월 5만원 연금 지급
계곡 비슬안 태인마을(주) 농촌형 기본사회 첫 발
계곡면 비슬안 지구에 있는 태인마을(주)가 농촌형 복지정책, 농촌형 기본사회를 위해 만 75세 이상 어르신 12명에게 자치연금을 지급한다. 자치연금은 오는 7월부터 월 5만원씩 지급예정이다.
연금 재원은 태인마을(주)에서 운영하는 떡 공방, 유기농 누룽지, 숙박, 유기농 쌀 판매 수익금이다. 또 마을공동 산림인 뽕나무, 음(엄)나무 새순판매 등을 통해 마련하고 여기에 출향민기부(1구좌 1만원) 운동도 더해진다.
연금은 해남사랑상품권으로 지급된다.
현재 태인마을(주)는 누룽지 공방을 운영하고 있고 항암쌀과 귀리는 계곡농협과 아이쿱생협에 납품하고 있다.
또 공동체에서 운영하는 마을카페와 떡공방도 오픈 준비 중이다.
태인마을은 여기서 더 나아가 각종 생활‧농업 폐기물을 모아오면 마을화폐로 지급한다. 주민들의 생활쓰레기 적치 및 불법소각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이후엔 생태학교와 마을양로원 등도 계획하고 있다.
비슬안(주) 이숙자 대표는 “자치연금은 농촌형 분배정책이자 공동체에서 발생한 수익금을 환원하는 태인마을형 기본사회다”며 “이 사업은 지역 소멸 대응, 고령화되는 농촌의 자원배분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경제 순환을 위해 연금을 마을화폐(해남사랑상품권)로 지급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농촌 인구 감소와 노령화는 단순히 지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경제·사회적인 성장·발전을 저해하는 등 국가 전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전남도는 지난해 12월 전국 최초로 ‘기초생활 편의서비스 지원조례’를 제정해 농촌 주민의 생필품 구매, 보건의료 지원 등에 관한 지원계획 수립, 올해부터 식료품 구입에 어려움을 겪는 도민 대상으로 이동형 슈퍼마켓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마을기업 비슬안(주), 태인마을(주)는 해남 계곡 강철, 사촌, 당산, 신기, 태인마을 주민들이 조직한 마을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