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째 땅끝서 버스킹…수익금 전액 장학기금에
해남음악사랑·김영식씨 작년까지 1,060만원 모금
해남음악사랑(대표 박성심)이 7년째 땅끝모노레일 앞에서 버스킹으로 관객을 맞고 있다. 관객들이 감사함을 담아 모금함에 넣어준 수익금은 전액 해남군 장학기금에 보태는데 지난해까지 1.060만원이 모금됐다.
지난해까지 땅끝모노레일 앞에서 총 116회의 버스킹을 운영한 해남음악사랑은 올해도 변함없이 4월부터 버스킹을 시작, 매주 토요일이면 모노레일 앞 무대에 서고 있다.
땅끝모노레일 버스킹은 해남음악사랑 박성심 회장과 박종오 사무국장, 땅끝마을 주민인 김영식씨가 7년째 함께 하고 있다.
지난 5월4일에도 이들 3명은 2시간30분 동안 통기타와 색소폰으로 버스킹을 진행했다. 이들은 가정의 달을 맞아 땅끝을 찾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을 위해 주로 조용한 풍의 음악을 선보였다.
땅끝모노레일 앞 버스킹은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운영되며 비가 오지 않는 한 무대를 비우지 않는다.
7년째 붙박이처럼 진행되는 이들의 버스킹을 위해 해남군은 시원한 그늘막을 설치, 버스킹을 응원하고 있다.
이들이 버스킹 장소로 땅끝모노레일 앞을 선택한 것은 지루하게 모노레일 탑승을 기다리는 관광객들을 위해서다. 버스킹을 즐기면서 차분히 모노레일 탑승 차례를 기다리라는 의미의 공연이다.
아무리 무더운 여름에도 무거운 음향장비를 옮겨 설치하고 공연까지 진행하는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관광객들은 성금을, 땅끝마을 주민들은 갖가지 먹거리를 건넨다.
해남음악사랑 박성심 회장은 “재능기부로 이뤄지는 버스킹이지만 좋은 취지로 운영되다 보니 벌써 7년째 접어들었고 또 장학기금에 보태는 액수도 늘어나고 있어 즐겁고 보람있는 일이다”고 말했다.
매주 해남음악사랑과 함께 색소폰 선율로 땅끝버스킹에 결합하고 있는 김영식씨는 “매주 토요일이면 모노레일로 출근하는 일이 7년째로 접어들었다. 내가 사는 땅끝마을에 음악을 더하는 일이 즐거울 뿐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