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의 뿌리 해남…공재·겸재·김환기·천경자도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목포·진도·해남 중심 고산유적지·땅끝순례문학관 8월30일 개막
오는 8월30일 개막하는 ‘제4회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수묵의 뿌리 해남과 진도, 목포 일원이 중심이다.
이번 비엔날레는 ‘문명의 이웃들–Somewhere over the Yellow sea’이란 주제로 오는 8월30일부터 두 달여간 펼쳐진다.
수묵비엔날레에는 20개국에서 82명의 작가가 참여해 다양한 수묵의 세계를 선보인다.
국내에서는 공재 윤두서, 겸재 정선, 다산 정약용, 수화 김환기, 천경자 등 작고한 작가 17명을 비롯해 49명의 작품이 선보이고 해외에서 33명이 참여한다.
해남 전시는 고산윤선도 박물관, 땅끝순례문학관에서 열린다.
고산윤선도 박물관에서는 ‘최고의 수묵 거장전’이라는 주제로 공재 윤두서의 자화상을 비롯해 겸재 정선금강산도, 다산 정약용의 하피첩, 김환기의 수묵화, 천경자의 개구리 작품 등이 걸린다.
땅끝순례문학관에서는 ‘붓의 향연’이라는 주제로 한국 수묵의 뿌리를 국제적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다양한 재료의 한계를 실험한 작품이 전시된다. 참여 작가는 로랑그라소, 파비오 론카도, 홍푸르메 등이다.
해남전시는 조선 시대 대가들의 오마주 작품을 통해, 전통의 혁신과 재료의 확장을 살펴보는 전시로 꾸며진다. ‘끝과 시작’, ‘기억과 기록’이라는 문학관의 장소적 맥락에 호응하는 시각적 사유를 펼칠 예정이다.
진도 소전미술관에선 추사 김정희와 석파 이하응, 소전 손재형, 철농 이기우, 학정 이돈흥, 목인 전종주의 문자 예술을 만날 수 있다.
진도 남도 전통미술관에서는 고암 이응노, 박생광 등 근현대 작가들을 중심으로 수묵의 추상성과 채색 기법의 실험성을 부각한 작품을 볼 수 있다.
목포문화예술회관과 실내체육관 전시실에서는 관객 참여형 인터랙티브 설치 미술과 영상 미디어 작품 등 현대적인 시선으로 수묵을 풀어낸 작품이 선보인다.
한편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오는 8월30일부터 10월31일까지 2개월간 지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