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지지율 90%, 진보진영 대통령 만든다 

2025-05-19     해남우리신문

 윤석열 정권의 탄생과정은 호남 정치인들의 민낯을 대하는 과정이었다. 호남을 등에 업고 민주주의를 외쳤던 이들이 줄줄이 윤석열 대열에 합류했다. 
박주선, 김동철, 조배숙, 양향자, 권은희 등 민주당에서 잔뼈가 굵었거나 영입된 이들이다. 윤석열 대열에 합류하지는 않았지만 지대한 공헌을 한 이낙연도 있다. 
또 윤석열 정권하에서도 민주당의 분열을 가차없이 흔든 이들도 많았다. 물론 이들 대부분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했다. 만약 이들이 민주당에 잔존했다면 12‧3 계엄을 그토록 신속하게 해제시켰을 수 있었을까. 
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에 대해 검찰에 이어 대법원이 사법쿠데타를 서슴없이 일으켰을 때 민주당이 단일대오로 저항할 수 있었을까. 
오는 6‧3선거는 국민의힘 대 민주당의 대결도 아니다. 김문수와 이재명의 대결도 아니다. 계엄세력과의 대결이며 계엄세력을 청산하는 선거이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12‧3 계엄 옹호세력과의 연대도 부족한지 5·18 특전사령관이었던 정호영까지 중앙선대위에 합류시키려 했다. 
이는 12‧3 계엄뿐 아니라 전두환의 계엄, 5월 광주의 학살이 정당했다는 의식의 반영이다. 
호남의 지지율 90%는 진보진영의 대통령을 만들었다. 
김대중은 전남에서 94.61%, 광주 97.28%, 해남에선 93.83%로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노무현이 당선된 제16대 대선도 광주전남 득표율이 90%를 넘었다. 광주 95.17%, 해남에서 93.62%를 얻었다.
이재명이 윤석열에게 패한 제20대 대선은 광주전남에서 득표율 90%를 넘지 못했다. 당시 전남에서 이재명은 86.10%. 광주 84.82%, 해남에서 86.84%를 얻었다. 민주당 전남도당과 박지원 국회의원이 이번 대선의 투표율과 득표율을 높이기에 사활을 건 이유이다. 
해방 후 대한민국은 친일파를 청산하지 못했다. 친일의 자손들은 이후 대한민국의 정치를 장악했다. 그들에게 민족의 존엄성, 국민 개개인의 삶과 존엄이 의미가 있겠는가. 내란세력을 청산하지 못하면 그 같은 전철을 다시 밟게 된다. 
역사의 질곡을 끊기 위해, 내란세력을 청산하기 위한 선거가 이번 대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