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은 당당, 한쪽은 꽁꽁…민주·국힘 선거운동 규모도 차이

민주당, 넘치는 선거운동원 국민의힘, 고작 여성 12명

2025-05-26     박영자 기자
민주당 어떻게든 얼굴을 알리는 선거, 국민의힘은 온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채 거리인사를 하고 있다.

 

 민주당은 광주‧전남에서 90% 이상 지지율을 얻었을 때 집권이 가능했고 반대로 국민의힘은 광주‧전남에서 두 자릿수를 얻었을 때 집권당이 됐다. 
이에 민주당은 해남에서 90% 이상 득표율을 목표로 뛴다면 국민의힘은 득표율 두 자릿수가 목표다. 
그런데 득표율의 목표 수치만큼이나 두 당의 선거운동원 수도 뚜렷하게 차이가 난다. 민주당은 현역 정치인부터, 내년 지방선거 출마자들까지 포진돼 있지만 국민의힘은 12명의 여성 선거운동원들만이 고군분투 중이다. 
물론 민주당도 5월23일부터 여성 선거운동원 14명을 거리운동에 배치하는데 이도 응모하는 여성들이 너무 많아 일자별로 각각 나눠 배치할 계획이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은 어렵게 운동원을 구한 데다 이들 중에는 어느 당인지 확인하지 않고 운동을 시작한 경우도 있다.
선거운동원 수가 많은 민주당은 각 장날 유세에 이어 마을회관, 들녘까지 누비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12명을 4개 조로 나눠 주요 거리와 장날, 또 인근 시군의 합동유세 합류마저 벅차 농촌 마을까지는 언감생심이다. 
민주당 선거운동원들은 모두 얼굴을 활짝 내놓고 선거운동을 한다. 그러나 국민의힘 운동원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거리에 나선다. 
특히 민주당 선거운동원들은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현역 정치인 및 출마예정자들이라 어떻게든 얼굴을 알려야 할 입장이지만 국민의 힘 운동원들은 지역 분위기 때문에 얼굴을 가려야 한다. 
여기에 민주당 선거운동원들은 많은 군민들의 응원을 받고 있지만 국민의힘 운동원들은 무반응을 넘어 “집에서도 그렇게 반듯하게 인사하냐, 그렇게 할 일이 없냐” 등의 힐책도 가끔 받고 있다. 
민주당은 선거 유세차량 1대가 배치돼 곳곳을 누비고 장날이나 퇴근 시간에는 연설자가 연단에 올라 빵빵한 유세도 펼친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은 유세차량 한 대가 해남과 진도 두 곳을 누벼야 한다. 또 연단에 서서 연설할 이도 없어 여성 선거운동원들만으로 조용한 거리 인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