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차분히, 조용히 선거운동
지난 5월20일 국민의힘 해남당사를 찾았다. 당사에는 거리운동에 나섰던 여성 선거운동원들이 또 다른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잠시 쉬고 있었다.
이들 여성들에게 힘들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해남군민들이 많이 성숙돼 있어 시비를 걸거나 하는 이들은 극히 적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 선거운동원들과 마주치면 서로 웃고 유세차량 간에도 동선이 겹쳤을 때 서로 양보하거나 기다리는 등 성숙한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이날 사무실 안에서는 얼굴 전체를 덮은 마스크는 대부분 벗고 있었지만 나갈 때는 마스크로 온 얼굴을 감쌌다.
국민의힘 당사에서 사무를 보는 이는 아침 거리운동에 나설 때 마스크로 얼굴을 가릴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여성들이기에 햇빛도 가려야 하지만 지역 분위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했다.
거리에서 만난 국민의힘 여성운동원들도 모두 얼굴을 꽁꽁 가린 상태였다. 한 여성운동원은 선거운동 아르바이트를 구한다고 하기에 응한 것이 빨간색 옷을 입게 됐다며 주어진 일이기에 최선을 다해 거리인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
또 가끔 시비를 거는 이들이 있지만 대응하지 않는다며 차분히, 조용히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담양 유세 중 빨간 유니폼을 입은 여성 선거운동원들이 찾아와 악수를 하고 춤을 췄던 것에 대해 알고 있느냐고 물으니 당에서 주의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했다.
국민의힘 사무실에서 회계를 맡고 있는 이는 중앙당에서 지원해주는 것은 14명 선거운동원에 대한 인건비와 현수막이 전부라 회계라 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한 여성 선거운동원은 어느 위치에 있던 자신의 역할을 할 뿐 서로의 차이는 없다며 성숙된 시민의식으로 서로가 웃고 격려하는 선거운동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