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폐스티로폼 감용기…전국 이목
기후환경대상 2관왕 영예 6월5일 SBS 특집 방송
해남군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폐스티로폼 감용기가 전국적인 주목을 받게 됐다.
해남군이 페스티로폼 감용기로 기후환경대상에서 자원순환 부문 대상에 이어 전체 대상을 수상했기 때문이다. SBS와 환경부가 공동주최한 기후환경 대상 시상식은 5월23일 진행됐다.
폐스티로폼 감용기는 해양환경 개선과 예산 절감, 어업인 인식 변화 등에서 두루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해남군이 2010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폐스티로폼 감용기는 폐스티로폼 부표를 현장에서 바로 감용해 재활용하는 사업이다.
이 결과 해남군은 연간 약 22만 개, 총 41톤의 폐스티로폼을 처리하고 있고 향후 5년간 208톤을 감용할 계획이다. 이는 연간 6억원의 폐기물 처리 예산을 줄이고 있다.
폐스티로폼 감용기 운영은 공무직 1명과 기간제 근로자 4명이 맡고 있다. 이들은 스티로폼을 수거한 뒤 이물질을 제거하고 고온으로 녹여 압축 성형물로 만든다. 이렇게 생성된 인코트는 건축 몰딩, 경량 콘크리트, 부직포 등 다양한 제품에 재활용되고 있다.
감용기 운영 전에는 해상에 투기하거나 소각해 환경을 훼손하는 일이 잦았으나, 현재는 어업인들이 폐스티로폼을 육상 집하장과 지정 장소에 반납하고 군은 이를 신속히 처리하면서 신뢰도 쌓였다.
여기에 해양쓰레기를 수거, 처리하는 해양환경지킴이 활동이 정착되면서 해남 해안가가 깨끗해졌다.
이는 해양환경과 어촌 미관 개선에도 크게 기여한다. 스티로폼 부표가 부서지면서 발생한 미세 플라스틱은 해양을 오염시키고 어패류가 이를 흡입하면 먹이사슬을 통해 수산물을 섭취한 인간의 건강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 같은 해남군의 사례는 완도, 고흥, 장흥 등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집중호우나 태풍에도 해양쓰레기 발생이 눈에 띄게 줄어든 점은 정책의 효과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한편 해남군의 기후환경대상 수상 관련 내용은 오는 6월5일 SBS 특집 방송으로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