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로 피어난 웃음꽃…상금으로 야유회

해남읍교회 여신도회 2차도 25명 단체 걷기

2025-06-02     조아름 기자
해남읍교회 여신도회가 단체 걷기 챌린지 성공 상금에 십시일반 성금을 더해 야유회를 다녀왔다.

 

 “공동체를 위해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단체 걷기를 하게 됐어요.”
해남읍교회 여신도회의가 1차 단체 걷기 챌린지 성공에 이어 2차 단체 걷기에도 25명이 도전해 현재 열심히 걷고 있다. 
해남읍교회 여신도회의 단체걷기는 공동체가 살아나는 시간이었다. 지난 5월19일 1차 단체걷기 성공 상금을 수상했고 공동체는 더욱 돈독해졌다.
이번 ‘단체 걷기’를 제안한 이는 5여신도회 양미정(65) 권사다. 신도들이 건강을 챙기며 교회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고민했고, 주변에 걷기를 권유해왔다. 이에 공감한 5여신도회가 주축이 돼 걷기에 도전했고, 상금 또한 유의미하게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1차 단체 걷기 성공 상금 5만원으로 야유회를 떠나기로 한 것이다. 
소정의 상금 5만원을 계기로 80~90대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야유회를 기획했다. 
야유회 기획은 5·6여신도회가 주도했다. 단체 걷기를 통해 받은 상금 5만원에 개인상금 2만원, 회비와 후원금을 더해 식당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해물 누룽지탕, 버섯탕수육, 양장피 등 푸짐한 요리로 식사를 했다. 
이후 대흥사 쉼터로 자리를 옮겨 즐거운 레크리에이션 시간을 가졌다. 젊은 여신도들이 레크리에이션을 준비해 신발 던지기, 의자 앉기, 보물찾기, 뽑기 게임을 함께하며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자신이 직접 채취한 쑥으로 떡을 만들어 꿀과 함께 선물을 준비해온 이도 있었다. 
안경연(61) 권사는 “90세 어르신도 보물찾기하신다며 풀숲을 헤치고 다니셨다. 멀리 안 가도 한바탕 재미있게 놀았다고 참 좋아하셔서 더욱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번 단체 걷기를 통해 공동체의 즐거움을 느낀 해남읍교회는 2차 단체 걷기에 25명이 도전하고 있다. 
양미정 권사는 “단체 걷기에 참여한 이들이 건강도 좋아졌고, 복용하던 약을 줄이고 잠도 잘 자게 됐다”며 긍정적인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톡방도 개설해 서로 걸음수를 공유하거나, 걷기를 독려하고 있다. 
한편 해남읍교회 여신도회는 공동체성을 높여가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특히 환경 참여에 관심을 두고 활동을 이어오며 다회용컵 활용한 교회카페 운영, 시장바구니 배부, 교회식당 자율배식으로 잔반 줄이기 등 다양한 실천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