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득표율…해남 전국 4위, 완도군 1위
해남 88.53%, 완도 89.90% 김대중·노무현 이어 세 번째
박지원 국회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해남‧완도‧진도가 투표율과 득표율에서 금은동을 차지하자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완도군이 체면을 살렸다. 완도군은 투표율 전국 3위, 득표율 1위를 차지했다. 해남군은 투표율과 득표율에서 각각 전국 4위를 기록했다.
제21대 대통령선거에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해남에서 88.53%를 얻어 김대중과 노무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득표율을 얻었다.
국민의힘은 두 자릿수 득표율에 실패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해남 득표율 88.53%는 김대중 93.83%, 노무현 93.62%에 이은 득표율이다.
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은 광주전남에서 90% 이상 득표했을 때, 보수정당 후보는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했을 때 당선된다는 공식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는 전남 85.87%, 광주 84.77%로 90%를 얻지 못했지만 전국적인 지지율로 당선됐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광주 8.02%, 전남 8.54%로 두 자릿수 득표율에 실패했다. 해남에선 7.33% 득표율에 그쳤다.
김문수 후보가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한 곳은 전남 광양 12.01%, 구례 10.01%로 두 곳 뿐이었고 광주 전 지역에서도 두 자릿수를 얻지 못했다.
이재명 후보를 가장 적극 지지해 준 곳은 지난 20대 대선에 이어 이번에도 완도군이었다.
완도군은 지난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88.89%의 지지를 보냈는데 이번엔 더 높은 89.90%의 지지를 보냈다. 2위 득표율은 지난 20대 대선과 마찬가지로 함평군이었다. 함평군은 지난 20대 대선에서 이재명에게 88.64%, 이번엔 더 높은 89.17%로 지지했다. 세 번째 득표율은 신안군으로 88.73%, 뒤를 이어 해남군이 88.53% 지지를 보냈다.
해남군의 득표율은 지난 20대 대선 87.83%보다 높았다. 해남군은 지난 대선 득표율에서도 화순군과 공동 4위를 기록했는데 이번에도 4위를 했다. 뒤를 장흥군 88.09%, 담양 88.08%, 화순군 88.03% 순이었다.
광주전남 민주당 대선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박지원 국회의원은 일찌감치 광주전남 투표율과 득표율 90%를 외쳤다. 여기에 민주당이 각 의원들의 지역구별 투표율과 득표율을 의원 평가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여서 이번 대선의 광주‧전남 구호는 9090이었다.
그러나 투표율 90%는 한번도 달성하지 못한 숫자이다. 김대중을 당선시킨 제15대 대선에서도 전남 투표율은 87.25%, 광주 투표율은 89.94%, 해남은 87.73%였다.
다만 광주전남에서 득표율 90%를 달성했던 선거는 제15대 대선으로 당시 전남은 김대중에게 94.61%, 광주는 97.28%, 해남은 93.83%로 압도적 지지를 보냈다. 노무현이 당선된 제16대 대선도 광주전남 득표율은 90%를 넘었다.
한편 박지원 국회의원은 절대적 지지를 보내준 해남‧완도‧진도 군민들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번 대선은 “김대중 때와 같이 불안하고 또 간절했던 선거였다. 곧 이재명이 김대중이다는 정서가 깔려 있어 호남인들의 절대적인 지지가 이어졌다”며 거듭 감사함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