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투표율 84.89%…전남 3위, 전국 5위

1위는 순창시 86.5% 구례 85.7, 완도 85.5% 진도·함평군 84.6%

2025-06-09     김유성 기자
지난 대선에서 전남 16위 투표율을 기록했던 해남군은 이번 대선에선 전남 3위를 기록하는 등 투표율 높이기에 전력 투구했다.(생애 첫 투표에 나선 학생들의 투표 독려 모습)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해남 투표율은 84.89%로 전남 3위, 전국 5위를 기록했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곳은 전북 순창군으로 무려 86.5%의 투표율을 보였다. 전국 2위는 과천으로 85.7%를 보였고 3위 구례군 85.7%. 4위는 완도군으로 85.5%를 기록했다. 해남 5위에 이어 전국 6위는 무안군으로 84.8%, 진도군과 함평군은 84.6%를 기록했다.
이번 대선에서 투표율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곳은 해남군이다. 해남군은 지난 제20대 대선에서 전남 16위를 차지했지만 이번 대선에선 전남 3위, 전국 4위에 등극했다.

 

 

 해남군의 이번 투표율 84.89%는 김대중이 당선됐던 제15대 대선 87.7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이다. 세 번째로 높았던 선거는 지난 제20대 대선으로 당시 해남 투표율은 81.23%였다. 다음은 문재인이 당선된 제19대 대선 76.2%, 노무현이 당선된 제16대 대선 75.13%가 그 뒤를 이었다. 
이번 대선 투표율은 각 지자체 간 치열한 순위 경쟁으로 진행됐다. 민주당은 이번 대선에서 현역 의원들의 지역구별 투표율과 득표율을 의원 평가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국회의원을 비롯해 도의원과 군의원, 지자체장도 이에 포함되고 다만 지자체장은 선거개입이 금지되기에 투표율에 전력하도록 판을 만든 것이다. 여기에 박지원 국회의원은 해남‧완도‧진도의 투표율과 득표율 90% 이상, 그것도 전국 1위를 목표로 내걸었다.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역 정치인들과 내년 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할 이들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해남 전역을 누볐다. 
이 결과 완도는 전남 2위, 해남 3위, 진도는 함평군과 공동 5위를 기록하는 등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여기에 해남군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도 큰 몫을 했다. 
해남군은 명현관 군수 주재로 실과소장 및 읍면장 긴급회의를 여러차례 개최했고, 공무원들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SNS 프로필 사진을 전부 ‘6월3일 투표합시다’로 바꿨다. 명현관 군수도 SNS에 투표 독려 영상을 올리며 전 군민 투표참여를 독려했다. 
그런데 이러한 노력에도 지난 5월29일~30일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해남군의 투표율이 전남 12위에 머무르자 비상이 걸렸다. 

 

 

 이에 해남군은 주말과 월요일 동안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군민 홍보에 총력을 기울였고 투표 하루 전날인 6월2일에도 손명도 부군수 주재로 투표율 제고 대책보고회를 여는 등 뒷심을 발휘했다. 그 결과 역대 선거 처음으로 전남 3위, 전국 4위라는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