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내년 지방선거로…그런데 인물 가뭄

출마 인사 이례적 적고, 전부 민주당 군의원도 무투표 당선 지역구 나올까

2025-06-16     박영자 기자

 6‧3 대선이 끝난 지금 관심은 내년 동시지방선거로 급속히 기울고 있다. 이는 박지원 국회의원에 쏠리는 시선, 그의 시간이 됐음을 의미한다. 
그런데 내년 동시지방선거가 현재까지 인물난을 보이고 있다. 정치할만한 인사가 없다는 인물난이 아닌 출마하겠다는 인사가 극히 적은 인물 가뭄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박지원 국회의원은 해남군민이 정치인을 판단하는데 있어 눈높이를 상당히 높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군민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내년 동시지방선거에 녹여낼지가 관심인 것이다.
현재 해남군의원 및 도의원, 군수, 국회의원 모두 민주당이다. 내년 동시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 주도가 예상된다. 그런만큼 민주당의 공천은 해남정치 발전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현재까지 내년 군수 선거에 뜻을 밝힌 이는 민주당 4명. 무소속 내지 조국혁신당이 후보를 내지 않는다면 민주당 경선과 동시에 무투표 당선이다. 
제1선거구 도의원 선거도 2명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민주당 경선으로 후보가 확정되면 무투표 가능성이 높다. 제2선거구 도의원 선거는 현역 외엔 출마의사를 밝힌 인사마저 없다. 
군의원 선거 출마예정자도 대부분 민주당, 진보당 외엔 무소속 출마예정자는 아직까지 없다. 민주당 경선 이후 무소속 출마자가 나올 것이란 예상도 있지만 예전처럼 무소속 출마자 수는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박지원 국회의원이 진두지휘하는 민주당 강세 속에서 무소속 주자가 설 공간이 더욱 좁아질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자칫 군의원 선거구에서도 무투표 당선 사례가 나올 것이란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오는 이유이다.
내년 군의원 선거 중 가장 많은 출마자가 등장하는 곳은 문내면이다. 황산‧문내‧화원면이 묶인 이곳 선거구는 인구 분포면에서 황산면에 이어 문내면이 많다. 문내면은 연속 2번에 걸쳐 의원을 배출하지 못한데다 화원면보다 인구가 많아 승산이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와 달리 인구수가 적은 마산면과 북일면, 삼산면, 계곡면에선 군의원 출마예정자가 아직까진 없다.
출마하겠다는 인사가 극히 적어 인물 가뭄 현상을 보이고 있는 내년 지방선거에 대한 군민들의 관심도 낮아지고 있다. 특히 새로운 인물보단 기존에 얼굴을 내민 인사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점도 한몫한다. 이러한 정치지형에서 박지원 국회의원이 해남의 정치지형을 높여낼 수 있을지 궁금증도 커간다.     
한편 박지원 의원은 이번 대선 기간 민주당 광주‧전남 선대위원장을 맡아 광주 5개 지자체, 22개 전남 시·군을 누볐다. 또 그 와중에도 주말이면 해남‧완도‧진도 유권자들을 어김없이 만나 투표 독려와 이재명 지지를 호소했다. 그 결과 해남‧완도‧진도지역구는 전국 투표율과 득표율 1위를 차지했다. 또 광주는 광역지자체 중 투표율 1위, 전남은 득표율 1위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