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 타러 갔는데…폭염 때문에 탈 수 없다?
두륜산 생태힐링파크 보험가입 늦어 개장연기
두륜산 생태힐링파크 개장이 갑자기 연기됐다. 해남군은 두륜산 생태힐링파크 개장을 7월1일 하겠다고 홍보했었다. 그러나 당일 찾아온 이들은 카트나 사계절 썰매장을 이용하지 못했다. 폭염 때문에 개장 날짜를 연기한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연기 이유는 보험 때문이었다. 개장날까지 보험가입 승인이 나지 않았던 것이다. 두륜산 생태힐링파크 운영 위탁업체는 개장 전날인 6월30일 퇴근 시간이 돼서야 해남군 담당부서에 보험가입이 되지 않았다고 알렸다.
이에 해남군은 개장 당일 부랴부랴 현장을 찾아 재개장했을 때 다시 찾아와 달라며 무료입장권과 두륜산 케이블카 탑승권을 건네며 찾아온 관광객들을 달랬다.
군 관계자는 모든 준비가 완료됐다는 위탁업체의 말을 믿었고 보험도 당연히 가입된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지금 상황이 매우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위탁업체는 개장 전날 오전까지도 보험업체로부터 보험가입 승인이 나지 않았는데 오후엔 가입 완료가 될 것으로 보고 안일하게 대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트시설과 관련 보험가입이 까다로워진 것은 최근 제주도에서 발생한 레저카트 사고로 10대 청소년이 사망했기 때문이다.
보험회사에서 레저시설과 관련해 더 까다롭게 보험가입 여부를 결정하고 있는 것이다.
해남군은 보험가입이 완료되는 대로 재개장 하겠다며 거듭 죄송하다고 밝혔다.
한편 두륜산 생태힐링파크에서 즐길 수 있는 카트는 시속 20km로 안전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총사업비 49억원을 들여 조성한 복합체험시설로, 카트체험장은 길이 356m, 사계절 썰매장은 70m 길이다.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청소년, 어린이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수요에 맞춰 설계됐다.
사계절 썰매장 이용료는 성인·청소년 8,000원, 어린이 5,000원이며, 카트 체험은 1인승 2만원, 2인승 2만5,000원이다. 해남군민과 국가유공자, 관내 상가 2만원 이상 이용 관광객은 50%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두륜산 생태힐링파크는 삼산면 구림리 138-19번지, 두륜산 케이블카 맞은편에 위치해 있으며, 매주 월요일과 설·추석 당일, 1월1일을 제외하고 연중 운영된다.
군 관계자는 “두륜산 생태힐링파크를 남도 생태·체험 관광의 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재개장하면 이곳을 찾아 새로운 매력을 체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