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주·고정희 시인 만나니…해남이 자랑스러워요

땅끝순례문학관 찾은 송지중 1학년 학생들

2025-07-14     김유성 기자
송지중 1학년 학생들이 땅끝순례문학관을 찾아 해남시문학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송지중학교(교장 이인범) 1학년 학생들이 지난 7월2일 시문학 성지인 해남을 순례하며 땅끝에서 땅끝순례문학관까지 문인들의 발자취를 체험했다.
땅끝순례문학관에 도착한 학생들은 민주화를 외쳤던 김남주 시인을 만나 은박지에 새긴 사랑과 감옥을 체험하며 김 시인이 감옥에서 칫솔을 못처럼 갈아 우유갑 안 은박지에 시를 새겼다는 설명에 숙연해졌다. 
또 학생들은 여성해방을 외쳤던 고정희 시인도 만났다. 이어 터치패널로 해남 출신 여러 작가를 검색하다 담임 선생님의 작품과 약력이 나오자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 
땅끝순례문학관의 재개관을 기념해 열린 영‧호남 특별교류전 ‘뜨거운 상징 육사‧남주’에서는 국어시간에 암송했던 이육사 시인과 김남주 시인을 만나자 저마다 시를 읊기 시작했다. 유아린 학생은 해남에도 이렇듯 멋진 작가들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이런 해남에서 공부한다는 것에 자부심이 생긴다고 했다.
김찬송 학생은 초등학교 때 이곳에서 시낭송 대회에 참여했는데 중학생이 돼 다시 와보니 새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학생들은 땅끝순례문학관 대청마루에 옹기종기 앉아 세연정을 닮은 작은 연못을 구경하고 북카페에서 자작시 한편씩을 썼다.
송지중학교는 지난해부터 학생들의 작품으로 멋진 책을 발간하고 있다. 
학생들은 해남에서도 노벨문학상이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며 이날도 책자에 실릴 작품 한편씩을 창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