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평 연방죽에 꽃은 딱 두 송이…해남 곳곳 하얀, 붉은 연꽃 물결

삼산면 매정리 하얀 연꽃 현산면 신방저수지 참연 마산면 연구저수지 붉은 연

2025-07-21     김미선 시민기자
해남 곳곳에 하얀색, 초록색, 붉은색 연 물결이다. 꽃을 피어냈을 때 가장 사랑받은 연이지만 좀처럼 꽃을 보이지 않는 연도 있다.(현산면 신방저수지)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마는 20만 평 현산면 신방저수지는 어떠한 흔들림에도 꽃을 피우지 않는 연방죽으로 더 알려져 있다.
현산면 신방저수지는 끝이 아득하게 느껴질 만큼 해남에서 규모가 큰 저수지에 속한다. 저수지 안을 빈틈없이 메우고 있는 초록의 물결, 이곳에서 연꽃을 찾는다는 것은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딱 한송이 연꽃을 피어내더니 올해는 그 수를 늘려 두 송이의 연꽃을 피어냈다.   
끝이 없는 우주에 생명이 존재하는 행성이 지구뿐이라면 이는 너무도 큰 공간의 낭비라는 말처럼 연꽃의 입장에선 20만평에 딱 두 송이 꽃은 공간의 낭비이리라. 
신방저수지 연은 55여 년 전, 누군가에 의해 심어졌다. 붉은 연방죽을 상상하며 심었을 텐데 자라고 보니 꽃을 피우지 않는 참연이었다. 참연은 연뿌리를 식용으로 쓰는 식용연, 대신 꽃을 피우지 않는 특징이 있다. 
20만평의 푸른 광장, 푸른 광장에서 연꽃을 찾는 재미가 있다. 만약 꽃을 찾았다면 네잎 클로버를 발견한 것처럼 이 또한 행운이리라. 

 

삼산 매정리 연방죽

 

해남 곳곳에 연꽃이 만개했다. 하얀연꽃 방죽, 붉은 연꽃 저수지, 눈을 씻어가며 연꽃을 찾아야 하는 연방죽 등 저마다의 색을 내고 있다.   
삼산면 매정리 한옥마을 입구 하얀 연꽃 방죽도 볼거리다. 이곳은 최근 조성된 연꽃동산이다. 300평 부지 논을 가득 채운 연꽃 방죽은 5년 전 마을가꾸기 사업 일환으로 조성됐다. 한옥마을과 너무도 잘 어우러진 연꽃 방죽은 윤문희자연스토리 이성구씨가 더위를 이겨가며 가꾸고 있는데 매년 더 무성한 꽃을 피우고 있다. 

 

마산 연구저수지

 

 삼산면 매정리 연방죽은 온통 하얀색이라면 마산면 신당리 연구저수지는 온통 붉은 색이다. 연구저수지는 매년 이맘 때가 되면 저수지가 발그레 물든다. 마산 신당리 저수지는 신당마을 초입에 위치해 있다. 

 

 

 

김미선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