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토주권 포기하는가…해남군·군의회 나서라

선로 대부분 강진인데 해남군 준공 승인 태양광협회, 100㎿급 선로 당장 해남으로

2025-07-29     박영자 기자

100㎿급인 옥천 영신변전소의 전기선로 85% 이상이 강진군으로 연결되는 문제에 해남태양광발전사업자협회의 반발이 여전한 가운데 한전이 이후 추가로 구축될 주변압기 Bank(정격용량) 2기 선로 100%를 해남에 배정한다는 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반발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고 반발의 방향이 해남군과 군의회로 향하고 있다. 
해남 땅에서 이뤄지는 일인데도 한전에 끌려다니는 것은 영토주권을 포기하는 행위라는 반발이다.  
영신변전소 주변압기 Bank(정격용량) 4기는 완공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한전이 해남군에 선로 100%를 배정하겠다는 영신변전소 Bank(정격용량) 2기는 언제 사업이 추진될지 미지수다. 
이러한 가운데 해남군은 지난 4월15일 영신변전소에 대한 개발행위 준공을 해줬다. 
해남태양광사업자협회가 한전을 상대로 85% 선로의 강진군 배정을 놓고 싸우는 와중에 행해진 준공허가라 태양광사업자들의 비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해남태양광협회 관계자는 강진군으로 대부분 선로가 배정되는데도 해남군은 개발행위 준공을 해줬다며 누구를 위한 군정인가를 비판했다. 또 해남에서 이뤄지는 일인데도 이를 지켜만 보고 있는 것은 주권자로서 자세가 아니다며 해남군민의 이익에 반하는 이러한 행위는 묵인하면서도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유치에만 전력투구하는 행정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해남태양광사업자들이 영신변전소 선로의 강진 연결에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은 향후 7년 간 선로연결이 사실상 막히기 때문이다.
산자부는 지난해 2024년 9월부터 2031년 12월까지 7년4개월 간 호남지역의 태양광 신규발전 허가마저 중단했다. 
송전선을 통해 전력을 수송할 수 있는 여력이 없다는 이유에서이다. 
이러한 산자부의 발표에 지난해 8월 말까지 해남 태양광 신청건수는 1,451건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영신변전소가 신설되고 있는 상황이라 선로 부족은 고민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영신변전소 선로 대부분이 강진군으로 배정된다는 발표가 현실화되면서 해남군 소규모 태양광사업은 중단 또는 포기해야 할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태양광이 농촌지역의 주요 소득원이 될 것이라는 기대에 해남군의회는 태양광발전시설의 이격거리를 대폭 완화했다. 그러나 선로가 없어 농민들의 태양광 투자는 어렵게 됐다.
해남태양광사업자들의 또 하나의 비판은 소규모 태양광사업자의 문제는 등한시 한 채 해남군이 대규모 간척지 태양광과 솔라시도 데이터센터에만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해남태양광사업자협회 관계자는 태양광은 많은 군민들이 이익을 보기 위해 추진돼야 하는데도 솔라시도에 전력을 공급할 대규모 태양광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해남군과 해남군의회는 한전을 상대로 영신변전소 해남선로 연결을 주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