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의 온기로 빚어낸 흙…행복나눔 토우전

해남문화예술회관 27일까지 작가 8명, 다양한 토우 선

2025-07-29     김유성 기자
토우 기부전은 판매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는 전시로, 토우 화분과 마스코트 등이 전시·판매되고 있다.

 

 해남에서 기부와 예술을 잇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제6회 나눔 행복을 부르는 토우 기부전’이 지난 7월22일 개막해 오는 27일까지 해남문화예술회관 기획전시실에서 관람객을 맞고 있다. 
올해 기부전의 가장 큰 변화는 작품 판매수익 전액을 지역사회에 기부하기로 한 점이다. 2020년 50% 기부로 시작된 이 기부전은 해마다 10%씩 비율을 늘려 마침내 100% 전액 기부의 해에 도달했다.
전시 첫날 오픈식에서 권수미 작가는 “‘행토전’에 참여하는 작가들이 많아지면서 기부문화가 자연스럽게 확산되고 있다”며 “다음 전시에는 문화예술이 기부문화를 더 넓게 확장시킬 수 있도록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기부전은 영평문화공동체 소속 작가 8명이 참여하는 그룹전으로, 문화공동체가 주관하고 송지면 테라코타미술관이 후원했다. 
정진이 작가의 ‘웃음나라 꽃요정’, 고영미 작가의 ‘스마일’, 김안순 작가의 ‘행복한 하루’ 등 토우 특유의 정감 있는 흙 인형 작품들이 관람객의 눈길을 끈다. 흙을 빚고 구워내는 과정을 통해 삶의 온기를 담아낸 토우는 이번 전시를 통해 기부라는 사회적 가치로 다시 태어났다.
8명의 초대작가도 참여해 전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박윤희 작가의 ‘옥당부귀도’, 윤춘영 작가의 키링·벨트·파우치 시리즈, 배수진 작가의 ‘토끼 철릭’ 등 각자의 독창적인 조형언어가 더해진 작품이 함께 전시·판매되고 있다.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해마다 제작되는 전시 마스코트다. 올해의 마스코트 ‘나눔이’와 ‘행복이’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판매되며, 수익금은 연말 기부금에 합산된다.
권수미 작가는 지난 2020년부터 개인전 형태로 ‘토우 기부전’을 4회까지 진행했고, 지난해부터는 영평문화공동의 그룹전으로 확장했다. 
지금까지 모인 기부금은 월드비전 식수사업, 해남군 주민복지과, 유기견 보호센터 등 다양한 곳에 쓰였으며, 지난해 기부금 300만원은 송지면사무소에 기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