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박감이 만든 건강’…걷기로 우린 하나
해남YMCA 11명 도전 ‘뭉침문화’ 성장 희망
해남YMCA가 단체걷기에 도전하며 일상 속 건강한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구성원들의 결속과 운동 습관을 동시에 챙기는 ‘단체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단체걷기에는 해남YMCA 직원과 군에서 파견된 아동복지교사까지 총 11명이 참여했다. 평소에도 걷기를 생활화한 이들이지만, 단체로 신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부는 육아나 업무로 걷기량이 줄었으나, “팀이 함께 하는 만큼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오히려 동기부여가 됐다.
단체걷기를 신청한 해남YMCA 정미숙 사무총장은 “개인으로 하면 실패해도 부담이 없지만, 단체로 하면 누군가의 걸음이 부족해 팀이 탈락할 수 있다는 생각에 꼭 걸으려고 한다”며 “이 압박감이 건강을 만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원래 하루 만 보 이상 걷지만, 이번에는 단체 분위기에 끌려 신청했다. 동료들이 서로 격려해주고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가 좋다”고 말했다.
해남YMCA 단체걷기 참가자들은 직무 특성상 아이들을 돌보는 업무가 많아 자연스레 걸음 수가 쌓인다.
도서관 프로그램이나 야외활동을 위해 이동하다 보면 하루 7,000~8,000보를 쉽게 채운단다.
여기에 단체걷기가 더해지자 점심시간이나 퇴근길에도 자발적으로 걷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
행여 걸음수가 부족하면 주로 해남공원, 금강골 데크길, 천변, 우슬경기장 등을 걸으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해남YMCA는 단체걷기를 단순한 건강관리 차원을 넘어, 구성원 간 친밀감과 조직 결속을 높이는 활동으로 보고 있다.
한 참가자는 “군 차원에서 개인보다 단체를 더 많이 지원하면 주민들의 운동 참여가 늘어날 것”이라며 “단체걷기는 서로의 생활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는 네트워크다. 참여 인원과 활동 범위를 확대해 지역 내 건강한 운동 문화를 확산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단체 걷기에 참여한 팀들이 모두 함께 걷는 캠페인 같은 것도 기획된다면 더 흥미로울 것이다”는 의견도 더했다.
해남YMCA의 단체걷기는 단순한 건강 캠페인을 넘어, 일상 속에서 운동과 화합을 만들어가는 또 하나의 ‘뭉침 문화’로 성장하길 희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