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고구마연구센터…해남형 신품종 개발 목표

삼산면 나범리 3만㎡ 규모 가공·유통까지 경쟁력 강화

2025-08-18     박영자 기자
삼산면 나범리에 들어선 해남고구마연구센터는 해남고구마의 연구 및 신품종 육성 전진기지 역할을 담당한다.

 

 해남군은 지리적표시 제42호 해남고구마의 브랜드 강화를 위해 삼산면 평활리에 3만㎡의 규모의 고구마연구센터를 건립했다. 
연구센터는 해남고구마 신품종 육성과 생산기술을 연구·보급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고구마연구센터를 거점으로 신품종 개발부터 병해충 관리, 표준 재배 기술 확립, 내병성 미생물 개발, 가공산업 육성, 유통 일원화까지 고구마 산업의 전 단계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한다.
먼저 외래 품종 중심의 재배구조를 고품질 신품종 육성으로 전환해 식용과 가공용을 아우르는 해남형 신품종을 직접 개발하고, 다수확·내재해성·내병충성 품종으로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또한, AI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농기계와 노지 스마트팜을 도입해 정밀한 농작업이 가능하도록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이어 가공 산업화와 부가가치 창출도 함께 추진된다. 
고구마 순과 잎 등 부산물을 활용한 기능성 소재 연구를 확대하고,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총 15종의 가공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유통 체계의 혁신도 본격화된다. 
군은 중소 농가를 중심으로 공동 선별·출하회를 조직화하고, 단계적으로 규모를 확대해 회사형 유통조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생산자 중심의 조직화를 통해 품질 균일화, 표준 선별·등급화, 수확 후 관리 체계 마련 등을 추진해 유통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을 높여나간다.
명현관 군수는 “해남고구마가 오랜 명성에 안주하지 않고,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최고 품질의 고구마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국내 육성 품종 보급확대, 병해충 진단체계 강화, 공동출하 기반 유통조직 육성 등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농가 소득향상은 물론 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해남고구마의 명성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해남은 600여 농가, 1,964ha 재배면적에서 연간 3만4,000여톤의 고구마를 생산하는 전남 최대 고구마 주산단지로, 전국 재배면적의 10%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