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뿌리깊은 해남이야기 90 | 해남 땅이름 유래 (1) 해남읍편

2025-08-18     글,그림=김마루(향우, 웹툰작가)

 

 해남군의 해남읍과 13개 면의 주요 지명의 유래를 정리하고자 한다. 해남문화원의  <마을유래지, 1987>와 <우리 마을의 삶과 문화, 2011> 윤여정 선생의 <대한민국 행정지명, 2009>를 많이 참고했다. 
●해리(海里) : 산마을. 산을 의미하는 옛말 '받'에서 유래한 지명이다. 산마을>받몰>받의몰>바대몰>바다몰>해리(海里). ●성내(城內) : 해남읍성 안의 마을. 재 성(城) 안 내(內). 
●남외리 : 해남읍성의 남문 밖에 있는 마을. 남문밖>남밖에>남밖으로 불렀다. 남녁 남(南) 바깥 외(外). ●고도 : 밖으로 튀어나온 곳을 뜻하는 우리말 '곶'에서 유래. 곶에 있는 마을이었으므로 곶마을>곧의몰>고도몰>고도리(古道里)가 된 것이다. 
●연동 : 옛날 이름은 백련동(白蓮洞)이다. 지금은 연동(蓮洞)으로 쓴다. 
●안동 : 안동부사를 지낸 인물이 살았던 데서 유래한 이름. 
●호산(葫山) : 크다는 의미의 '말'에서 유래. 말뫼>말메>마르메>마늘뫼로 변해갔다. 마늘 호(葫) 뫼산(山). 발음이 같은 호랑이 호(虎)를 써서 호산(虎山)이라고도 한다.●오천(烏川) : 크다의 옛말 '감'에서 유래. 큰  시내>감내>검내>까막내로 되면서 오천(烏川)이 되었다. 까마귀 오(烏) 내 천(川). 고수천(古水川)이라는 이름은, 큰 내>감물>고물내로 풀어서 옛 고(古) 물 수(水)로 쓴 것이다. 
●남천 : 좁은 내에서 유래. 좁은 내>좁내>종천포(淙川浦)>남천리(藍川里)>남천리(南川里)의 과정을 거쳐왔다. 좁내(쫍내)를 쪽내로 해석해서 쪽 람(藍)자를 썼는데 람(藍)이 발음이 같은 남(南)으로 바뀌었다. ●복평 : 보(洑)가 많아서 <봇들>로 불리다가 보평(洑坪)이 되었다. 보 보(洑) 들 평(坪). 지금은 복평(福平)으로 쓴다. 
●길호 : 백제의 왕족 '기루'가 피신와서 정착한데서 유래했다고 전한다. 후에 길호(吉湖)로 바뀌었다.
●월교 : 산의 옛 이름 '닫'에서 유래. 산 아랫들> 닫들>닫다리>달다리>월교(月橋)로 되었다. ●백야리 : 크다의 옛말 '밝'에서 유래. 큰 마을>밝실>박실>배실>백실. '백'은 소리 나는대로 흰 백(白)을 쓰고 어조사 야(也)를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