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에 빠진 사람들…걷기는 또 다른 재미

해남탁구동호회 5인 단체걷기 도전

2025-08-25     조아름 기자
평소 탁구장에서 함께 취미생활을 이어온 해남탁구동호회 회원들이 단체걷기 챌린지에 도전했다.

 

 탁구를 취미로 즐기는 해남탁구동호회 5인이 걷기로 뭉쳤다. 강현미(53), 박인수(56), 김동환(61), 박정미(56), 노종심(54)씨다.
팀 이름은 ‘청렴해탁동’, 평소 탁구장에서 함께 땀 흘리던 이들이 단체걷기 챌린지에 도전을 한 것이다.
단체걷기를 제안한 이는 강현미씨이다. “우리도 한번 해보자”며 재밌게 제안을 했고, 마음이 맞는 5인이 모이게 됐다. 
이들은 지난 회차 단체걷기에 참여해 성공했으며,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이다. 
평소 탁구를 통해 충분한 운동량을 채우던 이들은 이번 챌린지에서도 큰 부담 없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김동환씨는 “탁구만 해도 하루 8,000보에서 1만보는 채운다. 여기에 생활에서 걷기를 더하면 1만5,000보~2만보가 된다”고 말했다.
멤버 중 걸음 수가 가장 많은 김동환씨는 보건소 걷기 챌린지는 그동안 12번 참여해 모두 성공했을 정도로, 걷기와 운동에 열심이다. 그는 탁구는 30년, 마라톤은 25년 동안 해왔다. 
동호회 회원 대부분은 10년에서 30년 이상 탁구를 이어온 장기 회원이다. 
하루라도 탁구채를 잡지 않으면 아쉬울 정도로 탁구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이들의 일상에서 탁구는 이제는 뗄 수 없는 인생취미다. 
동호회 활동은 대개 저녁 7시30분부터 10시까지 이어지며, 보통 1시간30분~2시간 정도 운동한다. 
탁구는 움직임이 많아 여기에 개인별 산책이나 달리기를 더하면 하루 2만보까지도 달성 가능하다. 
이번 챌린지 참여는 동호회 활동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다. 
강현미씨는 “원래 개인걷기도 참여했지만, 단체걷기는 재미난 거리가 된다. 소소한 재미가 지속하게 하는 원동력이다”며 “운동량을 채우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대화도 늘고, 상금을 모아 즐겁게 쓰자는 이야기도 나눴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단체톡방이 있지만, 알아서 목표를 잘 채우는 편이다. 보통 4~5일은 동호회에 나와 운동을 하고, 나머지 날에는 수영, 볼링, 등산 등 또 다른 운동을 하거나 걷기를 한다. 
가끔 강현미씨가 회원들을 격려하는데, 대부분 걸음수를 잘 채워서 걱정은 없다. 팀은 즐겁게, 꾸준히 그리고 서로를 챙기며 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단체걷기 챌린지로 모은 상금은 팀의 소소한 재미를 위해 쓰기로 했다. 여러 차례 성공해 상금이 모이면 점심식사를 함께 할 계획이다.
한편 해남탁구동호회는 신규 회원을 모집한다. 탁구에 관심 있는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회원들은 탁구를 전신 운동이자 두뇌 운동이라며 그 재미를 강조했다. 공을 주고받으며 발과 손을 동시에 움직여야 하고, 허리와 눈까지 신경 써야 하는 전신운동이란다. 
또 실내운동이라 사계절 가능하고, 나이가 들어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는 강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