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품은 피자와 라떼…이 맛에 온다

초록 논 뷰 한눈에 삼산면 902카페

2025-08-25     조아름 기자
삼산면 평활리에 위치한 ‘902카페’에서는 초록 논 뷰를 감상하며 수제 해남 고구마 피자와 라떼를 즐길 수 있다.

 

 삼산면 평활리에 위치한 ‘902카페’에서는 달달한 고구마 향이 손님을 맞는다. 
시골의 녹음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902카페’를 운영하는 이는 이미옥(48) 대표다. 봄에는 흐드러지게 핀 벚꽃길이 창밖에 펼쳐지고, 여름에는 카페 앞 논이 온통 초록으로, 가을엔 황금들녘이 일렁인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면 넓은 테이블과 편안한 의자, 시원한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쉼을 얻어가기 좋은 길 위의 반가운 카페다. 
이 카페의 대표 메뉴는 해남 고구마를 활용한 수제 고구마 라떼와 고구마 피자다.
이미옥 대표는 고구마 본연의 맛에 집중한다. 고구마 라떼는 군고구마에 우유를 넣고, 단맛이 부족하다는 고객에게는 꿀을 가미해 당도를 조절한다. 
고구마 피자 역시 단순하다. 오븐에 구운 고구마로 무스를 만들어 치즈와 함께 페스츄리 도우 위에 올려 구워낸다. 고구마의 단맛과 치즈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은근한 조화를 낸다. 
아이들 간식으로도, 가벼운 끼니로도 손색이 없다. 손님들은 치즈피자와 고구마피자를 반반으로 주문하기도 한다. 
흥미로운 점은 해남 사람들보다 외지 손님들이 고구마 메뉴를 더 즐겨 찾는다는 것이다. 해남에서는 고구마가 워낙 흔하다 보니, 일부러 사 먹는 일이 드물다. 
그러나 관광객들은 ‘해남 고구마’라는 이름에 이끌려 한 번쯤 주문한다. 대표 메뉴인 고구마라떼나 고구마피자도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이 대표는 병원 간호조무사로 18년 넘게 일하다 코로나 시기 새롭게 시작한 일이 바로 이 카페다. 병원에서 환자들의 건강을 돌봤던 것처럼, 이곳에서도 고객들의 건강을 신경 쓴다. 몸에 해로운 첨가제를 덜어내고, 자연 본연의 맛을 추구하는 것이 그의 철칙이다.
메뉴는 대부분 수제로 만든다. 국내산 서리태에 바나나와 아몬드를 넣어 만든 콩라떼도 인기 있는 건강 메뉴다. 대추차, 유자차, 생강차 등도 정성을 쏟아 수제로 준비한다.  
 

 

 이미옥 대표는 “건강하게 드실 수 있도록 최대한 자연 재료로 만든다. 단 것을 원하시면 꿀을 넣어드리고, 기본은 건강하게 드시도록 한다”고 말했다. 
‘902카페’에서의 시간은 조금 더 여유롭고에 차분하다. 널찍한 테이블은 계모임이나 가족 모임 등 많은 인원이 앉아도 넉넉하고, 단골손님들이 차분히 커피를 즐기기도 한다. 
카페를 운영한 지 이제 3년 차.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이 대표는 여전히 희망을 놓지 않는다. 자영업이 쉽지 않지만, 손님들이 재방문하고, 맛있다고 할 때 큰 보람을 느낀다. 
운영 시간은 하절기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며, 동절기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가게는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음식 가격은 고구마라떼 6,000원, 콩라떼 7,000원, 아메리카노 4,000원, 대추차 7,000원, 생강차 5,000원이며, 고구마피자 1만5,000원, 치즈피자 1만5,000원, 반반피자 1만7,000원이다.             

 

매주 ‘맛의 수도 해남, 이 맛에 해남 산다’ 이용의 날
8월 넷째 주는 고구마 디저트 전문 업소를 이용하는 날이다. ‘902카페’ 삼산면 오소재로902 (010-9435-7569), ‘피낭시에’ 해남읍 읍내길8 (537-6262), ‘몽소베이커리’ 해남읍 남부순환로5 (533-0085), ‘고구마빵굽는 이순신’ 문내면 관광레저로12 (535-6627), ‘땅끝제빵소’ 해남읍 남부순환로86 (537-3775) 등이다. 
식당자료 제공 :  해남군 관광실 위생팀   
※식당 명단은 해남군 문화관광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https://www.haenam.go.kr/index.9is?contentUid=8ae590de98cef5720198df13c6b57e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