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되는 해남읍…순환버스 도입 언제쯤
학생도, 학부모도 8년째 도입 요구 해남군, 타 지자체 찾아 방안 모색
해남읍 남외리에 305세대인 정하에코하임 2차와 해남읍 구교리에 294세대 파크사이드 3차가, 또 해리에 주공4차가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 해남읍 인구가 해리와 남외리, 구교리로 몰리면서 순환버스 도입은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
해남읍의 확장으로 교통약자인 학생들은 1,000원 택시를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1,000원 택시를 이용한 학생의 학부모가 해남소통넷에 1,000원 택시의 불친절 사례를 올리면서 순환버스 운행으로 교통복지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여론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순환버스 도입문제는 수차례 제기돼 왔었다. 2018년 군수후보와의 대화에서도, 민선7기 출범때도, 2022년 군수후보와 청년과의 정책토크에서도 거론됐다. 또 2023년 해남군 인구 늘리기 추진위원회에선 순환버스 및 무료버스 운행을 해남군 인구감소 대응 5개년 기본계획으로 심의·의결까지 했다. 여성친화도시 실무협의회에서도 순환버스를 중요 안건으로 제시했고 해남군 청소년참여위원들도 정책과제로 읍내 순환버스 운영을 제안했다.
새로운 인구 유입보다 현재 살고있는 군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무게를 둔 정책 제안이었다.
하지만 순환버스 도입문제는 공론화도 거치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택시업계의 반대로 해남군이 도입을 주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읍내 순환버스 도입 필요성은 해남읍의 확장에 있다. 읍은 구교리와 해리, 남외, 고도지구로 확장되는 추세다. 특히 읍의 고도지구 확장으로 그동안 멀게만 느껴졌던 학동도 읍 생활권으로 편입되고 있고 해리에 들어서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신안리도 읍권으로 편입 중이다. 해남읍 확장으로 학생들과 노인들의 이동권 보장이 더욱 대두된 것이다.
여전히 수면 아래에 있는 순환버스, 그러나 소통넷에서 순환버스 여론이 대두되자 해남군은 순환버스와 대중교통 무료화를 운영 중인 지자체를 찾아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반발이 예상되는 택시업계와 군내버스 운영자와의 갈등 조정사례를 먼저 견학한 후 주민공청회 등을 통해 이를 공론화하겠다는 것이다.
순환버스와 대중교통 무료화정책은 지자체장의 의지에 달려있다. 해남군의 중요 정책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각 지자체에서는 대중교통을 교통복지 차원에서 다루고 있다. 특히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으로 대중교통을 접근하고 있다. 순환버스와 대중교통 무료화를 추진하고 있는 지자체의 경우 인구이동량이 늘어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고 노인들의 외출도 잦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