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청년들 다 있네…보기만 해도 활력
‘북평면2030’ 청년들 농촌에 새로운 에너지
북평면이 청년들로 활력이 넘치고 있다. ‘북평면2030’은 이제 마을 구석구석을 밝히는 에너지로 자리 잡고 있다. 스무 살을 갓 넘긴 청년부터 서른 언저리까지, 북평에 뿌리를 두고 살아가는 44명의 청년들이다.
농어·축산업에 종사하거나 귀촌한 청년들이 뜻을 모아 지난 3월 창립총회를 가진 ‘북평면2030’은 매주 수요일 저녁 7시면 풋살화를 신고 경기장을 찾는다.
이들이 주로 모이는 곳은 지난해 11월 완공된 북평 풋살경기장. 땀 흘리며 공을 차고, 경기 뒤엔 웃음 섞인 대화가 이어진다. 청년들이 공을 차는 모습은 면단위에선 정말 반가운 광경이다.
풋살뿐만 아니다. 배구, 족구 등 여러 스포츠를 함께 즐기며 몸을 부딪히고 호흡을 맞추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레 끈끈한 동료애가 싹튼다.
지난 6월에는 북평면2030 체육대회를 치르며 북평 청년들의 단합을 널리 알리기도 했다. 청년들은 매달 한 번씩 정기모임을 열어 교류하고, 지역 현안을 공유한다.
청년들은 북평면민의 날이나 군민의 날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행사장에서 청년들이 힘을 보태는 적극적인 모습에 지역민들도 칭찬이 자자하다.
또 면사무소와 협력해 청년들의 목소리를 전하기도 한다. 헬스장, 풋살장 야간조명 설치, 사업 정보 전달 창구 마련 등 현실적인 제안도 내놓았다. 청년 아지트 조성이 필요하다는 것도 청년들이 내놓은 안건 중 하나다.
이를 위해 북평면사무소는 마을에 오랫동안 방치된 농협 양곡창고를 사용할 수 있도록 연계해, 소유주인 북평농협과 무상임대 협의도 마쳤다.
현재 북평면에는 노래방, 야구장, 탁구장, 당구장 등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인프라가 부족해 문화 격차가 크다. 청년들은 이곳을 리모델링해 복합문화공간으로 바꾸는 꿈을 꾸고 있다.
지역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청년들은 이곳에서 회의도 하고, 여가와 문화, 스포츠 활동을 하는 등 공동체 활동공간으로 조성하고 싶으나, 예산 등 현실적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북평면2030’은 북평면주민자치회, 오늘하루, 모닥모닥과 함께 ‘손주빵 프로젝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청년들이 직접 만든 빵을 어르신 댁을 찾아 전하며 안부를 묻는 활동이다.
단순히 음식을 나누는 차원을 넘어, 청년과 어르신이 서로의 삶을 격려하는 새로운 관계를 맺어가는 과정이다. 북평이 지닌 따뜻한 공동체의 힘을 보여주며, 하반기에서 여러 마을을 다니며 소통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