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뿌리깊은 해남이야기 91 | 해남 땅이름 유래 (2) 삼산면 편

2025-09-08     글,그림=김마루(향우, 웹툰작가)

 

 ▲삼산면 : 삼촌면(三寸面)과 녹산면(鹿山面)이 합해짐. 한 글자씩 가져와서 삼산면(三山面)이 된 것이다. ▲죽천 : 큰 내. 큰 시내>큰내>대천(大川)이 된 후에 큰 대(大)대신에 발음이 같은 대 죽(竹)을 가져와서 죽천(竹川)이 되었다. ▲항리 : 목몰. 옛길의 길목에 있는 마을. 목 항(項)자를 가져와서 항동(項洞), 항리(項里)가 되었다. ▲성산(星山) : ‘고해남성’이 있었던 마을. 성마을>성뫼>성산(城山)에서 한자를 바꾸어 성산(星山)이라고 쓴  것이다. ▲창리(昌里) : 조선시대 양곡을 보관하던 사창이 있었던 마을. 창고마을>창고말>창말>창리(倉里)가 되었다가 한자가 바뀌어 창리(昌里)로 된 것이다. ▲석당 : 돌아가는 모퉁이에 있는 마을. 돌 모퉁이>돌 모탱이>돌탕이>돌당이로 바뀌었다. 석당(石塘)은 발음이 같은 한자 돌 석(石)과 못 당(塘)을 가져온 것이다. ▲저산(楮山) : 당머리 또는 닥머리라고도 한다. 산마을이라는 의미다. 산의 옛 말 ‘닫’에서 나왔다. 산마을>닫마을>닫말>닥멀>닥머리로 변했다. 닥멀(닥뫼)의 발음을 나타내기 위해서 <닥>나무 저(楮)와 <뫼> 산(山)을 가져온 것이다. 마산면 연구리에 있는 당머리도 닫(산)마을에서 유래했다. ▲비메 : 비스듬하게 생긴 산. 빗메>비메(뫼)로 되고, 날 비(飛)와 뫼 산(山)을 쓰면서 비산(飛山)이 된 것이다. ▲가치 : 가장자리 고개(재). 가장 재>갓재>가재로 된 것을 소리 나는 대로 더할 가(加)와 재 치(峙)를 더해서 가치(加峙)가 된 것이다. 가치(駕峙)라고도 쓴다. ▲장춘동 : 대둔사가 있는 골짜기. 길고 깊은 골짜기 구곡장춘(九谷長春)을 줄인 말. ▲대둔산 : 큰 산. 크다는 의미의 ‘한’과 산이라는 우리말 ‘듬’이 결합된 지명. 큰 산>한듬 뫼>한듬산>대둔산(大芚山)이 되었다. 둔(芚)은 듬과 발음이 비슷해서 끌어다 쓴 한자. 두륜산의 일부분이다. ▲두륜산 : 백‘두’산과 곤‘륜’산의 기맥이 흘러내려 와서 뭉친 산이라고 해석한다. 대둔산 등 여러 봉우리를 품고 있으며 중심에 대둔사가 있다. ▲구림 : 물이 좋고 들이 비옥해서 ‘구릉들’ 또는 ‘구릉’이라고 부르다가 아홉 구(九)와 수풀 림(林)으로 발음을 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