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장 2시간40분 북채 잡는다 ‘완북발표회’

공도순 명고수, 강도근제 흥보가 완북 9월22일 오후 2시 진도무형문화재 전수관

2025-09-15     박영자 기자
공도순 고수가 오는 9월22일 진도에서 강도근제 흥보가 완북발표회를 갖는다.

 

 소리꾼에게 있어 판소리 완창발표회는 그동안 쌓아온 기량의 집결체이자 꿈의 자리이다. 소리꾼의 완창발표회와 같은 명 고수의 완북발표회가 해남출신 소리꾼에 의해 처음 선보인다.
공도순국악연구소를 운영 중인 공도순 명 고수가 장장 2시간40분 동안 강도근제 흥보가 판소리에 맞춰 완북을 한다.
공도순의 강도근제 흥보가 판소리고법 완북발표회가 오는 9월22일 오후 2시 진도무형문화재 전수관에서 열린다. 
강도근제 판소리는 동편제 소리로 그에 맞는 북장단을 선보이는 것이다. 
그의 북장단에 맞춰 강도근제 흥보가 각 마디를 부를 이들은 양혜인, 이철홍, 강민지, 전지혜 명창 등 모두 대통령상을 수상한 명창들이다. 
공도순 고수는 국가무형유산 故정철호 선생과 전남무형유산 故추정남 선생의 고법을 이수했다. 이날 선보일 완북은 정철호, 추정남 선생에게 배운 북장단을 그의 것으로 만든 장단이다.
국가무형유산 강도근제 흥보가 보유자인 이난초 명창은 북채 끝에서 피어나는 장단 하나하나에는 수많은 연습과 고뇌, 전통을 이어가겠다는 마음이 담겨있다며 동편제 흥보가에 어우러지는 완북발표회라 그 기쁨이 크다고 밝혔다.
한편 공도순 고수는 2013년 제33회 전국고수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로 전북대학교 예술대학에서 판소리를 전공했다.
또 전라남도 지정 무형유산 제29호 추정남 선생의 고법 이수자, 광주시 지정 무형유산 제14호 감남종 고법 이수자, 국가지정 무형유산 제5호 정철호 고법 이수자로 진도군립민속예술단 상임단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2014년 ‘박유전 판 강산제 심청가’ 창본을 발간하기도 했다. ‘박유전 판 강산제 심청가’는 문구들의 역사적 배경과 그 의미를 쉽게 풀이한 창본으로  판소리를 배우거나 판소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귀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