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역 9월27일 개통, 무인역으로 운영

목포~순천 하루 10회 운행 KTX까지 단계적 연결

2025-09-15     김유성 기자
9월27일 개통되는 해남역은 무인역으로 운영되는데 초기에만 한시적으로 사람이 배치된다.

 

 계곡면에 들어서는 해남역이 오는 9월27일 정식 개통한다. 목포에서 보성까지 이어지는 82.5km 단선 철도 구간은 20여 년 가까이 이어진 서남해안의 숙원 사업으로, 해남역을 포함한 총 7개 역이 신설·개량돼 운행에 들어간다. 개통식은 9월26일 신보성역에서 열리며 27일부터 일반 열차가 정식으로 운행된다
열차 운행은 목포~순천‧부전 구간을 하루 10회 오갈 예정이며 최대 운행 속도는 150km/hr다. 구체적으로는 목포~부산(부전) 구간 왕복 3회(새마을호 1, 무궁화호 1, 관광열차 S-train 1), 목포~순천 구간 왕복 2회(무궁화호 2)가 계획돼 있다. 다만 국토교통부의 승인 절차 지연으로 아직 구체적인 시간표는 확정되지 않았으며, 개통 이후 확정 공지가 이뤄질 전망이다.
해남에서 부산까지 구간은 단계적으로 강화된다. 현재는 무궁화호를 이용할 수 있지만, 2026년 하반기 마산~부전 전철화가 완공되면 순천에서 KTX로 환승해 부산까지 이동할 수 있다. 2030년에는 전 구간에서 KTX 직통 운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해남역은 계곡면 반계리에 위치하며 무인역으로 운영된다. 해남역의 경우 하루 이용객이 10명 미만으로 추산되면서 코레일은 첨단 IoT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무인역 운영 방침을 정했다. 다만 개통 초기에는 안내 인력이 한시적으로 배치될 예정이다. 이는 전국적으로 확산 중인 무인역 운영 추세와도 맞닿아 있으며, 최근 개통한 동해선의 경우 13개 역 중 11곳이 무인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해남이 서남해안 관광의 거점임을 고려할 때 관광객 편의와 지역 홍보 측면에서 오히려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따라 해남군은 역사 내 관광해설사 배치와 관광상품 연계, 교통 노선 및 진입도로 정비 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업은 2000년 기본계획 수립 이후 공사 중단과 타당성 재조사를 거쳐 2015년 재착공에 들어갔으며, 총 1조6,488억원의 국비가 투입됐다. 시운전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