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뿌리깊은 해남이야기 92 | 해남 땅이름 유래 (3)화산면 편
▶화산, 꽃뫼 : 바다나 강 또는 들로 튀어나온 땅을 가리키는 우리 말 ‘곶’에서 유래. 튀어나온 산> 곶의뫼>꼬두뫼>꽃뫼 등으로 변화되고, 한자로 꽃 화(花), 뫼 산(山)을 쓴 것이다.
▶마명 : 산의 옛말 ‘말’에서 유래. 산 마을>말몰>말울이 되었다. 여기에서 ‘말’을 동물인 말로 보고 ‘말’ 마(馬), ‘울’ 명(鳴)을 쓴 것이다. 서쪽에 백제 귀족들의 마장 터가 있었다는데, 말우리>말울>마명(馬鳴)의 과정을 지나왔을 가능성도 있다.
▶율동 : 산마을. 산을 가리키는 우리말 ‘받’과 ‘마을’이 합쳐진 것이다. 산골짜기 마을>받몰>밤몰. 여기서 밤을 밤나무로 몰을 마을로 풀어서 율동(栗洞)이 된 것이다
▶도림정(桃林亭) 대림정 : 산이 돌아간 곳에 위치한 마을. 돌아가는 곳의 산>돌아 뫼>도르메>도리메>도리미>도림이 된 것이다.
▶도주골, 도주굴 : 도적이 살았던 골짜기.
▶발막금 : 중정리 뒤에 있는 마을. 발을 치고 고기를 잡은 데서 유래.
▶마새내 : 산에 있는 내. 산의 옛말 ‘몰’에서 유래했다. 몰내>모래내>모새내>마새내가 된 것이다. 모래 사(沙) 내 천(川)을 가져와서 사천리(沙川里)로 부르다가 연못이 있으므로 연화동(蓮花洞)이라 하였다.
▶숯골, 애현동(艾峴洞) : 쑥 들어간 골짜기 마을. 쑥골>숯골이 되면서 숯 탄(炭), 고을 동(洞)을 가져온 것이 탄동(炭洞). 애현동(艾峴洞)은 쑥골>숯골>쑥고개로 된 후에 쑥 애(艾), 고개 현(峴)자를 쓴 것이다.
▶색금 : 해남의 옛 이름. 사이 구미. 사이구미>새그미>샛그미>색금이>색금으로 변해갔다. 색금(塞琴)은 막힐 색(塞), 거문고 금(琴)을 써서 우리 말 색금의 발음을 나타낸 것이다.
▶관두산 : 갈두산(葛頭山)에서 나왔다. 갈은 산의 옛말. 관머리, 관두리(關頭里), 관두량(關頭梁), 관동리(關洞리), 관동(館東) 등의 지명은 모두 갈두산에 뿌리를 두고 있다.
▶가장, 재동 : 가장자리 마을. 가장골>갓골>가앳골>가새골>가재골>재골이 된 것이다. 재물 재(財), 고을 동(洞)을 써서 ‘재골’의 발음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