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력·지역 가치 아는 어린이로 성장 지원
해남동초 조현길 신임 교장 지역과 호흡하는 인재 육성
해남동초등학교에 지난 9월1일자로 부임한 조현길 교장이 지역사회와 학부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조 교장은 “공감할 줄 알고 협력할 줄 아는 어린이”를 키우겠다는 교육 철학을 내세우며, 체육·돌봄·진로교육을 아우르는 학교 혁신 비전을 제시했다.
조 교장은 현산초와 장성 사창초 교장을 거쳐 해남동초에 부임했다. 해남에서 부장교사로도 근무한 그는 “해남이 좋아서 다시 돌아왔다”며 “큰 학교의 장점을 살려 더 다양한 교육 기회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가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는 진로 교육이다.
조 교장은 “아이들이 서울이나 세계로 나가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해남에 남아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하고 싶다”며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는 농부, 의사, 기자, 디자이너 등 다양한 직업인을 직접 학교로 초대해 진로 체험의 장을 열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사회 인적·물적 자원을 교육에 연결해 아이들의 시야를 넓히고,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는 길, 체육교육 전반에도 비전을 갖고 있다. 그는 “학교 체육은 단순한 경기 성적이 아니라 아이들의 끈기와 협동심, 배려심을 기르는 교육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훈련은 철저히 하되 학생의 인격을 존중하는 방식이 기본”이라며, 체육 활동을 통한 인성 교육의 가치를 거듭 밝혔다.
조 교장은 “운동부는 학교의 명예를 넘어 지역의 자랑이 될 수 있다”며 “학교 예산에 체육 장비와 유니폼 지원을 반영하고, 학생들이 안전하게 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족한 시설은 지역사회와 협력해 보완하고, 운동장을 비롯한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어 조 교장이 강조하는 것은 방과후 돌봄과 프로그램 운영의 안전이다.
해남동초는 현재 다양한 방과후 활동과 늘봄학교 체제를 통해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그는 “아이들이 방과후에도 안전하게 머물며 배우고 즐길 수 있는 학교가 중요하다”며 “더 많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질과 연속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의 교육 철학의 핵심은 ‘공감과 협력’이다.
조 교장은 “친구의 아픔과 기쁨에 공감할 줄 알고, 지역과 세계의 문제에 협력할 줄 아는 어린이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교실을 넘어 학부모·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이 해남동초의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