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심이 곧 민심…민심 얻어야 당심 얻는다

명현관 군수, 해남 첫 3선 군수 도전 군수 후보 6명, 해남 역대 최다 기록

2025-09-15     박영자 기자

 

 민주당이 당원 1인 1표 표방에 이어 평당원의 최고위원 진출이라는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당원들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당원주권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결정을 전적으로 당원들이 할 수 있다는 의미이며 지역 위원장의 전략공천 및 후보 결정의 몫이 그만큼 축소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각 후보들이 당원모집에 사활을 건 이유다. 
해남의 민주당 당원수는 공개되지 않는다. 또 각 후보들이 얼마만큼의 신규 당원을 모집했는지도 비공개이다. 다만 해남 민주당의 기존 당원이 6,000여명에 이를 것이란 이야기는 흘러 나온다. 
여기에 최근 각 후보들이 가입시킨 신규 당원이 대략 8,000여명에 육박할 것이란 풍문도 돌고 있다. 그러나 실제 그 수만큼 신규당원을 모집했는지 또는 모집했더라도 실제 신규당원 자격이 주어졌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런데 호남의 정서는 당심과 민심이 동일선상에 놓여 있다는 점이다. 
박지원 국회의원도 호남의 정치 성향은 민심과 당심이 동일한 방향으로 흐르기에 ‘민심이 곧 당심이고 당심이 곧 민심’이라는 이야기를 줄곧 밝혀왔다. 결국 민심을 얻는 후보가 당심도 움직일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가운데 이미 정치권에선 내년 선거운동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가장 치열한 선거는 단연 군수 선거다.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이 된 서해근 군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주자는 민주당 경선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바닥에서 펼치고 있다. 
가장 눈에 띄게 활동하는 이는 김성주 전 수협조합장이다. 해남 515개 마을 투어에 나서며 민심을 훑고 있다. 신규 당원모집도 가장 열심히, 가장 많이 했다는 풍문도 돌고 있다. 
민주당 해남완도진도지역위원회 김병덕 사무국장도 박지원 국회의원 수행에 이어 각 행사장에서 주민들과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고 이길운 해남군체육회장도 각종 행사장을 찾으며 민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경선 참여를 밝혀온 박철환 전 군수도 조용한 행보지만 저인망 민생을 훑으며, 지지세력을 규합하고 있다.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서해근 의원은 조국혁신당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무소속 신분이다.
내년 지방선거에 있어 군수 출마자 수가 예전에 비해 많은 것은 해남 군수 선거 처음으로 명현관 군수가 3선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해남에선 2선을 마무리한 군수도 없었기에 명 군수의 3선 도전은 해남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는 명 군수의 2선 실적에 대한 경쟁 후보들의 강한 드라이브가 작동하고 또 유권자들의 엄격한 잣대 또한 작동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선거는 강한 팬덤이 형성돼야 하는데 이러한 팬덤 형성 없이 지난 선거에서 무투표로 당선된 점도 명 군수에겐 부담이다. 
한편 민주당 지역구 위원장이 후보결정에 절대적 힘을 발휘했던 예전과 달리 내년 지방선거에선 당원들의 당심이 절대적 힘을 발휘할 것이란 새로운 정치지형이 형성되게 된다. 이러한 정치지형은 각 후보들에게 홀로 고군분투해야하는 상황 또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