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호프’ 티저 공개, 내년 추석 개봉

주요 촬영장소는 북평면 남창 영화 ‘스캔들’은 녹우당서 촬영

2025-09-22     김유성 기자
        북평면 남창이 주요 촬영지였던 나홍진 감독 영화 ‘호프’(HOPE)가 첫 번째 티저 포스터를 내놨다.

 

 북평면 남창을 주 무대로 촬영했던 나홍진 감독의 신작 영화 ‘호프(HOPE)’가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내년 추석 개봉을 목표로 후반작업이 한창이다.
‘호프’는 제작비 1,000억원 이상이 투입된 초대형 작품으로, 흥행 성과에 따라 최대 3부작 시리즈로 확장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한국 SF 영화의 지평을 넓힌 ‘외계+인’ 시리즈를 넘어설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포스터는 숲속에서 긴장감 넘치는 순간을 포착한 ‘프레임 포스터’ 형식으로, ‘추격자’, ‘황해’, ‘곡성’ 등 나홍진 감독 특유의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연출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북평면 남창마을도 호프 개방에 맞춰 촬영지를 관광자원화하는 문화의 거리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영화 호프는 비무장지대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이 마을 청년들에게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고, 믿기 어려운 현실과 맞닥뜨리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조인성은 사냥과 낚시로 생계를 이어가는 청년 성기, 정호연은 어떤 상황에서도 임무를 다하는 순경 성애 역을 맡았다.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캐머런 브리튼 등 글로벌 스타들도 합류했는데 이들은 외계인 역으로 분장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스캔들(가제)’도 지난 주말 고산윤선도유적지에서 두 번째 촬영을 진행했다. 제작진은 녹우당과 산책길 일원에서 주요 장면을 담았고, 주차장 입구에는 스태프 차량과 드라마에 등장하는 말이 줄지어 섰다. 특히 배우 나나의 생일을 축하하는 커피차가 준비돼 현장을 찾은 관람객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일부 관광객들은 인근에서 열리고 있는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전시를 함께 즐기며, 고택과 현대 문화가 어우러진 이색 풍경을 만끽했다.
‘스캔들’은 조선 시대 재능을 지녔으나 규범에 갇힌 여인 조씨부인(손예진)과 연애꾼 조원(지창욱), 그리고 그 내기에 얽힌 여인 희연(나나)의 발칙하고도 위험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2003년 영화 ‘스캔들: 조선남녀상열지사’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정지우 감독이 메카폰을 잡았다. 지난 6월 5일간 촬영에 이어 두 번째 촬영이 지난 9월12일부터 윤선도 유적지 일대에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