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의 네트워크는 더 윤리적이어야
구자형 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초청강연 해남우리신문 찾아가는 저널리즘 특강
“사회인 모두에게 필요한 항목이지만 특히 언론인들에게 있어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는 기사의 독점률을 현저히 높이고 또 크로스 체크도 가능해 기사의 팩트율 96%, 오보 발생률이 현저히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물론 자신의 경쟁력도 크게 높아진다.”
지난 9월12일 해남우리신문 회의실에서 열린 찾아가는 저널리즘 특강 ‘지역언론인과 인적네트워크’ 강의에서 해남군문화관광재단 구자형 대표이사는 언론인에게 있어 인적 네트워크는 정보력에 의한 독점 보도건수를 높이는 중요 요소임을 강조했다.
그는 언론인이 다량의 정보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취재 효율성이 높아지고 더 좋은 기사를 더 빨리 쓸 수 있는 경쟁력이라며 넓은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재차 밝혔다.
이어 그는 다양한 정보원과 전문가 집단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이들과의 100% 신뢰관계다고 했다.
또 SNS 팔로워를 통해 나를 알리면 네트워크가 더 넓어지고 나를 중심으로 네트워크가 구축된다며 네트워크를 넓히려면 정보를 받기 전에 먼저 제공하고 진정성 있는 관계, 꾸준한 관계 유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사례도 설명했다.
그룹 5개 이상 가입과 지역 이슈의 실시간 파악, 주민 의견 모니터링, 일일 3회 이상 트윗과 업무별 단톡방 운영, 매주 1회 30분 정도 네트워킹 시간 지정, 5명에게 의미있는 연락하기 등이 축적되면 광범위한 네트워크가 생성된다고 말했다. 또 진정성 있는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마지막 연락했던 날짜와 내용 기록 및 지속적 관계 유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상대방에게 먼저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진정성 있는 관계 및 지속적인 관계 유지가 네트워크도 황금률임도 밝혔다.
이어 불편한 사람을 먼저 찾아가 만나고 취재처의 하위 직원들과의 친밀감 유지가 이후 독점력 강한 기사를 보도할 수 있고 SNS 시민제보 시스템 등을 만들면 특종 보도 비율이 높아짐을 강조했다.
그는 해남특화 전략이 필요하다며 농업분야의 경우 농협 간부와 선도 농업인, 관광분야는 관광 관련 기관과 숙박, 맛집 업체로부터 정보를 받고 교육은 사교육 분야에서 정보가 많이 흐른다며 이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당부했다.
다만 윤리적 네트워크를 강조했다.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있어 원칙이 중요하다며 원칙이 사라지면 해야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의 구분이 사라진다고 했다.
또 언론인에게 있어 정보원 보호는 기본이고 정보원과의 거리 유지도 중요하다며 적절한 거리가 유지되지 않았을 때 정보가 왜곡된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네트워크 구축에 있어 공익이 우선이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해출동 및 편향된 네트워크를 피하고 비윤리적 거래관계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며 언론의 독립성과 공공성을 지키는 원칙이 세워졌을 때 공적 네트워크가 구축된다고 강조했다.
네트워크의 질도 강조했다.
구 대표는 “질의 지표를 관리하기 위해선 공익성과 공공적 가치에 충실해야 한다. 또 나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여기에 강점을 더할 네트워크를 구축하라”며 “네트워크는 단순 인맥이 아닌 아름다운 아젠다를 만드는 과정임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남우리신문의 성장을 위해 정의의 의제를 선도하고 사회발전에 기여한다는 나름의 프레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저널리즘의 네트워크는 가치를 공유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정리=박영자 기자/
※해남우리신문의 찾아가는 저널리즘 특강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