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로 재현된 명량대첩 해전

3일간 17만 8천여명 방문 해상전투 재현 AI와 결합

2025-09-30     박영자 기자
명량대첩축제 해상전투가 AI와 결합해 재현된 가운데 출정퍼레이드가 펼쳐지고 있다.

 

 해남군은 올해 명량대첩축제는 최근 관심이 높아진 K-컬처에 대한 열기를 반영하듯 젊은 세대의 참여가 늘어나고,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확대되는 변화를 보였다고 밝혔다.
전라남도와 해남군, 진도군이 공동 주최하고 (재)전라남도 관광재단이 주관하는 2025 명량대첩축제가 지난 9월19일부터 21일까지 울돌목 일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축제 주제공연은 판옥선을 그대로 구현한 길이 32m의 웅장한 주무대에서 펼쳐졌다. 첨단 ICT와 액션 활극, 파이어웍스가 어우러진 실감형 무대로 이순신 장군의 행적과 명량해전의 긴박한 순간을 AI 영상과 드라마틱한 연출로 담아냈다.  
이번 명량대첩축제는 1일차 4만명에 이어 2일차 7만명 등 총 17만8,000여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개막한 명량대첩축제는 해군 군악대와 해남·진도 군민 1,200여명이 참여해 진도대교를 행진하는 출정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9월21일까지 호국 역사와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연이 펼쳐졌다.
축제에서는 우수영 명량무대와 성문광장에서 온겨레 강강술래대회, 전국 청소년 트로트 가요제, 케이팝 랜덤플레이, 버블·매직쇼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공연이 열렸다. 또한 명량하늘놀이터, 수문장 교대식, 이순신 밥상 체험, 장군복 체험, 포토존 등 참여형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돼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됐다. 울돌목 해상을 가로지르는 명량해상케이블카와 울돌목 회오리 바다를 걸어볼 수 있는 울돌목 스카이워크에도 종일 관광객들이 발길이 이어졌다. 
명량대첩축제는 1597년 정유재란 당시, 단 13척의 배로 133척의 왜선을 물리친 ‘명량대첩’을 기념해 이순신 장군과 민초들의 호국정신을 기리는 역사·문화축제로 울돌목 승전지에서 매년 가을 열리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올해 명량대첩축제는 첨단 기술과 K-컬처가 어우러진 새로운 무대를 선보였다”며 “명량 승리의 감동과 남도의 가을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발전해 나갈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