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고구마 벌꿀 고추장’ 심상찮은 인기
산이면 생활개선회 고구마축제서 완판
매년 지역사회에 고추장 나눔을 이어온 산이면 생활개선회(회장 임의정)의 ‘해남고구마 벌꿀 고추장’의 인기가 심상찮다.
지난 9월27일과 28일 산이정원에서 열린 해남고구마 정원축제에 ‘해남고구마 벌꿀 고추장’이 나오자 완판됐다.
산이면 생활개선회는 이번 고구마축제를 위해 ‘해남고구마 벌꿀 고추장’을 개발했다.
임의정 회장은 “고구마 축제이니 산이면에서 많이 나는 고구마와 벌꿀을 고추장에 넣어보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찹쌀죽, 고춧가루, 메주가루 등에 푹 익힌 고구마와 벌꿀을 넣어 배합을 했고, 달달한 맛과 향이 좋은 고구마고추장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고구마로 고추장이라니? 처음엔 낯설어하던 이들도 한 숟갈 맛본 뒤엔 단번에 고개를 끄덕였다. 고구마와 벌꿀의 달달하면서도 깊은 감칠맛이 있어 잘 어우러지는 맛이라는 평가다. 또 뚜껑을 열자마자 퍼지는 벌꿀향이 지나는 손님들의 발길을 잡았다.
산이면 생활개선회의 ‘해남고구마 벌꿀 고추장’은 행사 내내 인기를 끌었고, 빠르게 완판됐다. 이밖에도 회원이 직접 농사지은 참깨로 짜온 참기름과 구운 계란, 맛간장 등도 판매됐다.
고구마 고추장은 체육회 등에서 추가 주문량이 많아 산이면 생활개선회는 고구마 축제 이후에 400통을 추가로 만들었다. 또 오는 10월 해남군 캠핑박람회에서도 ‘해남고구마 벌꿀 고추장’을 판매할 예정이다.
산이면 생활개선회는 폐농약병과 영양제병을 분리배출해 모은 수익금으로 10여년째 고추장 나눔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고추장 나눔은 회원들이 직접 농사지은 고춧가루와 찹쌀, 마늘 등 각종 재료를 모아 매년 300통 정도의 고추장을 담아 경로당과 독거노인, 결손가정 등에 나눔을 펼친다.
10년 넘게 고추장 봉사를 해왔지만, 고추장 판매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산이면 생활개선회는 축제장에서 얻은 수익금으로 오는 11월 고추장 나눔 봉사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산이면 40개 마을 경로당, 사회복지관, 등대원, 산이면 남성 독거어르신 등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해남고구마 정원축제는 단순한 먹거리 장터를 넘어 정원을 무대로 펼쳐진 예술과 체험이 어우러진 ‘정원형 축제’였다. 포토존과 체험, 마라톤 코스까지 더해진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는 행사였다.
이번 해남고구마 정원축제는 산이면 주민들이 다양한 형태로 참여해 더욱 의미가 깊었다. 생활개선회뿐만 아니라 산이면 부녀회에서도 다양한 먹거리 판매로 즐길 거리를 더했다.
방문객들은 음식을 맛보고, 정원 곳곳에 설치된 작품을 감상하며 느긋하게 산책을 즐겼다. 또 지역 생산물을 알리고 직접 판매하는 과정에서 주민들끼리의 연대감도 깊어졌다.
김미선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