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보며 교감하는 그곳으로의 초대
오승관의 ‘바라보다 展’ 10월5일까지 문화예술회관
2025-10-03 박영자 기자
작가의 시선이 머무는 순간, 계곡물과 돌탑, 바람과 구름은 화폭에 담겨 관람자와 마주한다.
비껴가는 시선이 아닌 바라보는 시선, 그것은 시각적 마주함을 넘어선 마음과 마음이 교차하며 교감하는 영역이다. 오승관씨의 ‘바라보다 展’이 10월5일까지 해남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해남의 농촌과 풍경 등 일상에서 마주하는 대상들을 청량한 수채화로 담고 있는 그는 자신의 삶 속 풍경과 감정을 화면 위에 담아냈다며 함께 바라보며 교감하는 그곳에 모든 이들을 초대한다고 밝혔다.
오승관 화가의 작품은 서정적이다. 다만 이번 전시회에선 형태의 구체성보단 형태의 이미지를 전하는 화풍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을 자주 봐 왔다면 변화된 그의 붓질을 만날 수 있다.
오승관 작가는 계곡면 흑석산 아래 고향 산골마을에 13년 전 귀촌했다.
그곳에서 마주한 일상과 자연을 투명한 수채화로 기록하며 풍경 넘어의 기억의 파편들을 불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