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가는 곳은 해남 명소가 된다

해남의 일상 SNS로 공유 김미선 해남군 SNS기자

2025-10-20     이성구 시민기자
산이면 김미선씨가 개통되기 전의 해남역을 찾아 다양한 현장사진을 페북에 올리며 철도시대 해남을 알리고 있다.

 

 땅끝소식지는 월 1회, 지역신문은 일주일에 한번 해남소식을 전하는 반면 매일 해남 소식을 전하는 이가 있다. 
산이면에서 주사랑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는 김미선(45) 센터장, 김미선씨의 해남소식이 좋은 반응을 얻는 것은 구석구석 해남의 소식을 알리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유명한 명소 중심의 소식을 전하는 것은 아니다. ‘어? 해남에 그런 곳이’라는 물음표를 던질 장소를 찾아 알리기에 더욱 신선하다.
간첩 때문에 한지붕 아래 2가정 집이 있는 산이면 신흥마을도 그로 인해 더욱 알려졌다. 
분명 집은 두 집인데 지붕은 하나인 집을 SNS를 통해 알려 신선한 시선을 받았다.
요즘은 보기 힘든 구) 산이면사무소 건물에 숱하게 지어진 제비집도 올려 동심을 일으켰고 지역아동센터 아이들과 함께 매화가 활짝 핀 산이매실농원에서 3‧1절 만세 퍼포먼스, 산이면 간척지를 광활하게 수놓은 코스모스의 장관도 생생한 사진으로 전했다. 그의 해남소식은 매일 페이스북을 통해 옆사람에게 또 옆사람에게 전해진다.
그런 의미에서 가장 많은 해남의 소식이 그의 손을 거쳐 세상에 나오고 있는 것이다.
특히 그의 소식은 현장을 직접 찾아 전하는데 있다. ‘매일 포토사진이 올라오는 여성’이라는 이야기가 있을 만큼 그는 ‘나 여기 왔소’라는 신뢰의 의미로 자신의 뒷모습, 가끔은 앞모습을 촬영한 현장감 있는 사진을 올린다. 
예전엔 세 딸과 함께 현장을 누비며 생생한 현장을 세 딸과 오버랩 시켜 올렸는데 아이들이 크자 지금은 남편과 함께 현장을 찾는다. 
촬영을 위한 소품과 그에 맞는 의상은 필수. 해남역을 소개할 때는 여행가방과 의상도 갖춰 입고 찾았는데 이는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서다.
소식을 전하는 일은 현장을 찾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사전에 더 많은 정보가 있어야 하기에 나름 공부도 열심히 한다.
그는 해남 곳곳을 찾아 나설 때마다 감탄이 절로 나온다고 말한다. 해남에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많다는 사실,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생기와 감성, 그렇게 느낀 현장의 분위기를 그대로 전하고 싶어 생생한 현장 사진을 고집한다.
그가 알리는 해남소식의 범위는 한계가 없다. 새로 생긴 카페도 식당도, 행사며 사람까지 모든 것이 주제이다. 해남의 일상을 공유하는 일, 그가 열심히 페이스북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러한 활동으로 최근에는 자신들의 상품 또는 행사를 소개해달라는 주문도 들어온다. 
또 재경산이면 향우회에선 고향소식이 반갑다며 자주 소식을 전해달라고 요청을 해 온다. 
김미선씨는 “내가 가는 곳은 해남명소가 된다”는 자부심으로 해남소식을 알린다고 말했다.
그만큼 그와 팔로워를 맺은 이들의 반응이 뜨겁기 때문이다.
남편과 함께 해남 곳곳을 찾아나서는 생활, 그렇다고 그의 삶이 한가하진 않다. 지역아동센터도 해남에서 알아줄 만큼 알뜰히 꾸리고 있고 각종 사회단체 활동 및 해남군 SNS 기자 등 활동량이 크다. 따라서 그의 해남소식 알리기는 짜투리 시간에서 나온다. 짬을 내 현장을 찾고 그것을 편집해 페북에 올리는 시간, 그 일이 좋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성구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