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추석 연휴 관광객 17만6,000명…전년 대비 두 배 이상 급증
우수영·땅끝·산이정원·대흥사 SNS 확산·가족 단위 나들이
올해 추석 연휴 동안 해남을 찾은 관광객이 17만6,02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8만5,183명)에 비해 106.6% 증가한 수치다. 연휴 기간이 지난해보다 이틀 늘어나고, 폭염이 사라진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관광지마다 발길이 이어졌다. 여기에 지난 9월27일 개통한 해남역 철도 노선이 새로운 접근 통로로 작용하면서, 명절 연휴 해남 관광이 예년과 다른 활력을 보였다.
해남 관광의 대표 거점인 땅끝권역은 가장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전망대, 미황사·도솔암, 4est수목원, 자연사박물관을 포함한 땅끝 일대 방문객은 총 5만2,312명으로 지난해 1만8,401명 대비 184.3% 늘었다. 그중에서도 땅끝전망대는 3만6,748명으로 단일 시설 기준 군내 최다 입장객을 기록했다. 미황사·도솔암 방문객은 6,839명, 수목원과 자연사박물관은 각각 3,069명, 5,656명으로 나타났다. ‘국토 최남단’의 상징성과 바다 조망권을 갖춘 관광 인프라, 가족 단위 체험객 증가가 결합되면서 대표 관광지로서의 위상이 한층 강화됐다.
우수영권역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4만6,121명에서 올해는 8만4,936명으로 84.2% 증가했다. 명량대첩지, 공룡박물관, 명량 케이블카, 오시아노 관광단지, 산이정원 등이 포함된 권역으로, 특히 명량 케이블카 이용객은 9,000명으로 두 배를 넘었다. 산이정원 역시 지난해 1,500명에서 1만2,000명으로 급증하며 ‘신흥 관광 명소’로 부상했다. SNS 확산과 가족 단위 축제 참여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두륜산권역은 지난해 1만9,700명에서 올해 3만4,243명(73.8% 증가)으로 늘었다. 대흥사 방문객은 2만76명으로 전체 권역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두륜산 케이블카(5,250명), 생태힐링파크(1,8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고산유적지, 미로파크, 오소재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체류형 관광지로서 성장세가 뚜렷하다. 이번에 개장한 두륜산카트체험장에는 2시간 이상 대기해야 입장 할 정도로 체험형 관광이 큰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