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핸 더 짙다, 두륜산 단풍 11월10일 절정
2025-10-27 김유성 기자
해남의 두륜산이 올해도 한반도에서 가장 늦게 붉게 타오를 예정이다.
기상청과 민간기상정보에 따르면, 두륜산의 첫 단풍은 10월29일, 절정은 11월10일경으로 예측했다. 두륜산 단풍은 대흥사로 향하는 십리숲길에서부터 시작된다. 왕벚나무, 서어나무, 단풍나무가 뒤섞인 숲길은 붉은빛과 노란빛이 교차하며 수묵화 같은 풍경을 그린다. 특히 대흥사 경내의 오래된 고목들은 다른 지역보다 색의 깊이가 짙어,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 명소로 꼽힌다.
등산로는 대흥사에서 출발해 북미륵암, 오심재, 노승봉, 가련봉, 두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코스가 대표적이다. 4시간 남짓 이어지는 산행 동안 계곡과 숲, 절벽, 사찰이 조화를 이루며, 가을빛으로 물든 남도의 정취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두륜산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올해는 일교차가 커 단풍색이 예년보다 선명하게 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11월10일 전후로 가장 아름다운 단풍 절정을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