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 중국 맞먹는 AI 강국…해남서 포문

국가AI컴퓨팅센터, 솔라시도 사실상 확정 삼성SDS․네이버․카카오․KT 컨소시엄 구성

2025-10-27     박영자 기자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인공지능(AI)에 대한민국이 뛰어든다. 그 출발점이 국가AI컴퓨팅센터이다. 이재명 정부는 국가AI컴퓨팅센터 건립을 통해 미국 및 중국과 맞먹는 AI 3대 강국 실현이 목표인데 국가AI컴퓨팅센터 장소로 솔라시도가 사실상 확정됐다. 
이 사업은 대한민국 인공지능 분야의 공룡들인 삼성SDS와 네이버, 카카오, KT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다. 사업규모는 2조5,000억원 대. 
현재 각 나라들은 AI 개발에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가 AI컴퓨팅센터는 바로 이 GPU를 안정적으로 국내에서 확보, 국내 기업과 기관들이 AI 기술을 더욱 활발하게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국가 프로젝트다. 
정부는 2028년까지 GPU 1만5,000장, 2030년까지 추가 물량까지, 약 2조5,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민간 사업자와 함께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데이터센터 구축과 GPU 확보를 책임지겠다는 구상이다. 
이같은 목표로 기업을 상대로 입찰을 냈지만 두 차례 유찰됐고 이번엔 삼성SDS가 네이버, 카카오, KT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했다. 입찰에 참여한 삼성이 국가AI컴퓨팅센터 장소로 선정한 곳이 솔라시도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연말까지 공모에 응한 업체를 최종 선정하고 2026년 민관합작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및 출자 절차를 마무리해 착공한다는 구상이다.  
솔라시도에는 글로벌 AI 기업인 오픈 AI와 국내 대기업 SK가 추진하는 데이터센터도 들어선다.
여기에 2조5,000억원 규모의 국가 AI컴퓨팅센터까지 들어서게 되면 새로운 개념의 에너지 신도시가 솔라시도에 들어서게 된다. 
이에 전남도는 해남을 동북아시아 최대 AI 산업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와 함께 솔라시도를 전력 자급에 이어 스마트 냉각 시스템까지 갖춘 최첨단 단지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국가 AI컴퓨팅센터 유치를 두고 전남도와 광주시는 그동안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경쟁을 가른 것은 경제성과 인프라였다. 광주가 제시한 부지 가격은 평당 200만원이었던 반면, 전남은 54만원 이하의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했다. 또 최대 500㎿의 전력망과 하루 6만 톤의 냉각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삼성은 전남 솔라시도를 선택했다. 
한편 국가 AI컴퓨팅센터 유치로 기업들의 해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10월20일에는 LS와 전국 최초 해상풍력 배후항만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등 에너지-디지털융합 허브로서 확장도 기대되고 있다. 
명현관 군수는 “삼성SDS 컨소시엄의 솔리시도 선택을 환영하며, 최종 입지로 솔라시도 기업도시가 확정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박지원 국회의원, 전남도와 긴밀히 협의해 대한민국 AI·에너지 중심지로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