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대형식자재 마트…남외지구 변화 뚜렷
읍 남외리 개발 활발 법원 이전도 꾸준히 제기
해남읍의 인구밀집 구조가 또 한 번 바뀔 전망이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조용했던 읍 해리 일대는 아파트단지가 대거 들어서면서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부상했다. 급속히 발전한 해리 지역이지만 지리적 특성으로 이제 더 이상 확장이 힘든 포화상태에 이르러 성장의 무게 추는 서쪽 남외리, 학동 등으로 천천히 옮겨가는 모양새다.
이중 남외리는 오랫동안 해남읍 내에서 조용한 지역으로 남아 있었다. 바로 위쪽의 구교리 일대 아파트 밀집지와 달리 대형 개발이 더뎠지만, 최근 몇 개월 사이 변화의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아파트 신축과 법원 이전 논의, 그리고 대규모 상업시설 신축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변화는 305세대 아파트단지와 식자재마트 복합시설 건립이다. 해리정하에코하임에 이어 2차로 신축되는 정하에코프라임은 1만4,000평 규모로 지난 10월9월 착공에 들어가 30개월 후인 2028년 2월 준공을 계획하고 있다. 이어 식자재마트 복합시설은 지상 3층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지어진다. 1층에는 식자재마트와 휴게음식점이 2층에는 체력단련장과 의원, 사무소, 휴게음식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3층 옥탑 공간까지 포함해 총 연면적은 1,300평, 주차대수는 26대 규모다. 남외리 요한이네할인매장 건너편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 같은 아파트와 복합 상업시설의 등장으로 남외리는 생활 인프라의 질적 수준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3년 전 완공된 2차선 확포장 공사는 지역 발전의 발판이 되고 있다.
남외리는 한때 읍내 ‘마지막 확장 가능 지역’으로 꼽혔지만, 해남서초등학교와 광주지방법원 해남지원 이전 등이 지지부진하면서 오랜 침체기를 겪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법원 이전 문제가 계속해서 논의되는 등 도로·상업시설·공공기관 이전이 맞물리고 ‘잠재적 발전지’에서 ‘현실적 성장축’으로 전환되고 있다.
면단위 인구를 급속히 흡수하고 있는 해남읍은 현재 동쪽의 해리, 서쪽의 남외리, 북서쪽의 구교리로 생활권이 빠르게 분화되고 있다.
한편 대형마트 대신 식자재 마트가 새로운 소비공간으로 대체되고 있다. 해남읍 구교리에는 한때 마운틴마트와 한두레마트가 자리했었다. 그러나 마운틴마트는 커피숍으로 전환됐고 한두레마트 자리에는 해남식자재마트가 11월 오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