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여고 동창들…우정, 걸으며 키워요
단체걷기로 건강 챙기고 ‘집토끼 들토끼’ 모임
해남여중·여고 동창생들이 단체 걷기 챌린지를 이어가며 건강과 우정을 챙기고 있다.
모임 이름은 ‘집토끼 들토끼’. 해남여중 11회, 해남여고 8회 졸업생으로 은퇴 후 모임을 통해 다함께 걷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참여한 단체 걷기 챌린지가 이 모임의 즐거운 소재가 됐다. 단순한 운동을 넘어서 친구들과 함께 하는 즐거움이자 놀이가 된 것이다.
‘집토끼 들토끼’는 집에서나 들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삶을 사는 토끼띠 친구들이 함께한다는 의미다. 모임의 구성원은 12명으로 민선희, 안형주, 김희주, 김경애, 이윤희, 배윤희, 김경숙, 최미자, 박향신, 김정자, 김소희, 이문희씨다.
은퇴 전에는 각자 바쁜 직장생활로 자주 만나기 어려웠지만, 퇴직 후에는 고도리에 위치한 한 친구의 카페를 아지트로 삼아 거의 매일 얼굴을 맞대며 식사와 차를 함께 한다.
민선희씨는 “우리가 맨날 만나니까, 의미 있게 단체 걷기를 같이 하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개인 걷기를 하던 친구들은 절반 정도였고, 이번 단체 걷기를 통해 다 함께 걷는 게 생활화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네 번째 도전도 성공했다.
때로는 점심 식사 후, 차를 마시고 친구들이 함께 걷기도 한다. 대흥사와 보건소 맨발 길, 우슬경기장, 금강골 쉼터, 해남공원 등 지역 곳곳을 걸으며 해남의 자연을 즐겼다.
‘집토끼 들토끼’ 모임은 때때로 단체 여행도 떠나는데 여행을 하면서도 걷기는 늘 빠지지 않는다. 여름에 다녀온 쏠비치, 가을엔 단풍구경을 하며 열심히 걸음수를 채웠다.
걷기가 생활화되면서 이들에겐 활력이 생겼다. 특히 함께 걸을 때면 여중생, 여고생 시절 그때로 돌아간다. 옛날이야기, 수학여행 에피소드, 추억을 나누며 함께 건강을 챙긴다. 걷기 챌린지 성공 상금으로는 치맥 파티를 했다.
3년째 본격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집토끼 들토끼’ 들은 60대 초반을 인생의 황금기라고 여기며,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즐기고, 건강을 유지하자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지금이야 말로 하고 싶은 일을 즐길 때다. 건강해야 즐길 수 있다. 친구들과 함께 걸으며 행복을 누릴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단체 걷기를 통해 서로 건강을 챙기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즐겁게 서로 격려하며 걸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