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100…산이면 3년 내 ‘급격한 변화’ 예고
해남군·보성그룹, 주거·도로 인프라 동시 추진 특별법에 주민이익공유 요구 등 숨 가쁜 일정
솔라시도 기업도시 개발이 예상보다 빠르게 추진될 전망이어서 산이면 일대가 급격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국가AI컴퓨팅센터와 글로벌 데이터센터가 사실상 확정되고 올 말 RE100국가산단지정까지 확실시되자 준비가 바빠진 것이다.
먼저 삼성이 주도하는 국가AI컴퓨팅센터 준공은 2028년이다. 2조5,000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이에 산업단지, 주거단지, 도로망 등 핵심 기반시설을 당장 준비해야 할 상황을 맞게 됐고 이중 정주 여건과 생활 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또 앞으로 3년 동안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특히 올 연말 결정이 예고된 RE100 국가산단 지정이 현실화되면 본격적인 기업 입주와 인력 유입이 예상되기에 주택문제와 도시와 연결되는 도로 문제는 시급한 과제가 떠올랐다.
이에 보성‧한양기업은 솔라시도 첫 주거단지로 계획된 ‘첫마을 공동주택’을 서두르고 있다.
산이면 구성지구에 위치한 첫마을 공동주택은 대지면적 3만7천여㎡ 규모로, 지하 1층~지상 29층 574세대 아파트로 추진된다.
총사업비는 약 2,500억원, 2026년 상반기 착공 및 분양, 2029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한다. 모든 세대는 전용 84㎡형 4BAY 구조로, 알파룸 또는 펜트리 선택이 가능한 웰니스형 주거단지로 설계 중이다.
현재 개발계획 변경과 주택사업계획 인허가 절차가 동시에 진행 중이며, 건축허가와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공동주택이 들어서는 곳은 기업도시 부지이기에 신축 절차가 비교적 수월해 인허가가 완료되면 즉시 착공이 가능하다.
공동주택단지는 솔라시도 산단 내 산업 종사자와 기술 인력, 지역 주민이 함께 정착할 수 있도록 교통·교육·편의시설이 결합된 정주형 단지로 조성된다.
마산~산이면을 연결하는 도로 확장공사도 서두르고 있다. 1,490억원이 투입되는 마산~산이면 구간 1차 도로 확포장 공사는 현재 마산면 교차로에서 노송리까지 477억원 규모의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후 2차 구간으로 솔라시도 진입도로까지 연결된다. 전남도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토지매입 및 보상 절차가 이를 뒷받침해 줄지가 관건이다.
해남군도 바빠졌다. 관련 부서는 연일 국회를 드나들며 재생에너지자립도시 조성 지원에 대한 특별법에 해남군민과 이익을 공유할 내용을 넣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해남군은 산이면 솔라시도에 공급할 재생에너지 단지를 산이~마산간척지와 부동지구 간척지에 태양광단지 조성을 서두르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에너지가 솔라시도에 공급될 경우 기업이 얻는 이익을 주민들에게 환원할 햇빛이익공유를 법에 명시하기 위해서다.
또 솔라시도에 들어설 국제학교 설립시 국비지원을 확대하고 간척지 대규모 태양광단지 조성시 민관협의체 구성도 법으로 명시해 달라는 내용이다.
한편 RE100 산업단지의 기업 입주가 가시화되고 주거지 조성이 본격화되면서 산이면 일대는 새로운 생활·산업 복합지로 변모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