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인 노선 개편, 서부권 목포 구간 증설 요구
서부권 운행 횟수 감소 내부 접근성에 강화가 우선
현재 무료·준무료 대중교통 정책이 확산되고 있지만 해남군은 노선개편 단계에 있다.
최근 단행된 버스노선 개편은 철도 개통으로 해남역 노선이 하루 8회로 신설됐고, 북평면 동해리 노선도 4회 추가됐다.
남도추모공원은 2회 증회, 관광 수요가 집중되는 산이정원(6회), 오시아노(5회)도 증편됐다. 또한 마을 주민들의 요구에 맞춰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는 횟수도 대폭 늘었다.
문제는 증편으로 불거진 운행 감소 지역이다. 특히 산이~목포는 기존 4회에서 3회, 화원~목포는 7회에서 6회로 조정됐고, 대흥사 노선은 기존 17회에서 11회로 크게 줄었다.
이에 서부지역 주민들의 비판이 일고 있다.
대중교통은 주민생활과 밀접한 복지영역이고 당연히 지역 주민들의 이동권이 먼저인데 현재 개편된 대중교통은 관광객 위주의 개편이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오히려 늘려도 모자랄 판에 감차 된 점은 이해가 안된다는 것이다.
한 주민은 “서부지역은 목포권이 생활권이어서 학생들과 주민들의 이동량이 많다며 교통량이 편리하면 굳이 이주하지 않고도 해남에 거주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번 대중교통 개편 재조정을 요구했다.
이에 해남군과 해남교통은 제한된 자원 안에서 지역 내부 접근성 강화에 우선순위를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남군은 해남에서 목포까지는 버스로 편도 2시간20분이 넘는 장거리 생활권이 형성돼 있어 사실상 시외버스에 가깝고 산이·황산·문내 등은 해남읍과 30~40분 이상 떨어져 있어 짧은 주기로 촘촘한 배차를 실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크게 늘면서 마을 안쪽까지 배차를 요구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주민과 회사 간 갈등은 오래전부터 꾸준히 발생해 왔으며 이는 장기적인 대중교통에 대한 계획이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해남군이 버스노선 개편에 머무는 동안 완도·영암 등 인근 지역은 무료버스와 순환버스 도입으로 관내 주민들의 이동권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이는 고령층의 높은 대중교통 이용률로 이어지고 있고 의료 교육 접근성 또한 넓혀지고 있다. 대중교통의 무료화와 순환버스는 이미 복지영역으로 흡수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