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해남 원전 후보지역 포함
2010-10-11 해남우리신문
12월 공모 마감, 2012년 10곳 중 최종 2곳 결정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오는 2012년까지 추가 원전부지 2곳의 선정 작업에 나선 가운데 추가 신규 원전 후보지로 해남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재균 의원(광주 북구을)에 따르면 한수원이 오는 2012년까지 선정하려는 추가 원전부지 2곳 후보지로 지난 1982년 1월 핵발전소 건설예정지로 지정됐다가 1998년에 전면 해제된 바 있는 해남, 신안, 보성 등 전국에서 모두 10곳이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은 제1차 국가에너지 기본계획에 따라 2022년까지 신고리 6호기, 신울진 4호기, 신월성 2호기 등 총 12기의 원전을 추가로 건설한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2012년까지 추가 원전부지 2곳의 선정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수원은 지난 2008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신규부지확보 정책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수행했고, 이 용역결과를 토대로 올 10월 유치공모 12월 유치신청 마감 일정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수원이 한국전력기술·국토연구원에 의뢰한 신규원전 입지확보 정책수립 종합용역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부지확보 대안으로 지자체 자율공모방식, 지자체 협의방식, 민간기업 참여방식 3가지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김 의원은 한수원은 지난 6월부터 부지선정위원회를 가동시키고 신규원전건설 관계자들이 지난 7월부터 후보지 단체장들을 비공식으로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일부 접촉한 단체장들 가운데는 유치에 매우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부지확보 방식을 최종결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후보지 지자체와 비공식 접촉을 가지는 것은 ‘방사성폐기물처리장 유치’로 촉발되었던 제2의 부안사태를 재발시킬 수도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금 후보지로 예정돼 있는 10곳은 과거 주민들의 요구에 의해 원전부지에서 해제되었던 지역들이어서 비공식 접촉 사실이 알려질 경우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김재균 의원은 국가사업의 안정적 추진과 갈등 최소화를 위해서는 부지선정 문제를 적극적으로 공론화하는 것이 최상의 대안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발표에 대해 박철환 해남군수는 해남은 오래전부터 원자력발전소 건설 부지로 관리되고 있는 지역인 것으로 알고있다며 다양한 군민들의 의견을 듣고 군민들의 의사에 따라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박성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