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임배추 예약주문 밀려들어
2010-10-19 해남우리신문
김장배추 가격 상승여파와 한 달여를 앞둔 김장철을 맞아 해남절임배추 예약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불과 10여일 전 배추 한 포기 가격이 1만5000원까지 폭등하자 전국의 모든 이목이 배추로 집중됐지만 현재 배추 1포기 가격은 3000~5000원선에 형성되고 있다.
해남절임배추협의회와 농가들은 지난달 말부터 절임배추 예약주문을 받고 있다며 올해 해남지역 절임배추 가격을 20kg 1박스당 2만90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배추값 폭등에 따라 지난해에 비해 5000원 정도 상승한 가격이다.
절임배추는 대개 11월 초부터 예약주문을 받지만 올해는 벌써부터 지난해 보다 많은 양의 배추를 주문 받고 있다.
황산면 김모씨는 지난달 말부터 주문을 받기 시작해 현재 2000여 박스를 주문 받았다며 김장철이 다가올수록 주문량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문내면의 박모씨는 모 유통업체와 1일 5톤의 절임배추 공급계약을 맺고 절임배추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해남절임배추 협의회도 지난주부터 별도의 주문전화를 개설해 예약주문을 받고 있다. 절임배추 협의회에 따르면 1일 6~700여 통의 전화가 걸려오지만 1명의 상담인력으로는 예약주문을 다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음 주부터 인력을 보강해 주문을 받을 계획이다.
김장철이 다가올수록 절임배추 주문을 받을 수 있는 곳은 해남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달 배추가격이 최고점에 달할 시 충북괴산, 충남연기군 등 절임배추 생산지역들의 절임배추 예약주문이 이미 끝나버린 상황이기 때문이다.
해남은 지난해 11월 초부터 절임배추 예약주문이 시작돼 5~60만 박스가 판매됐다. 그러나 올해는 2주전부터 예약주문전화가 밀려들고 있어 절임배추 판매량이 지난해 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남군도 각종 언론을 통한 홍보에 나서고 있어 절임배추 판매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박성기 기자/